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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도 찾아오는 ‘오십견’… 그냥 넘기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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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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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 이어 운동범위 제한까지
머리 감기·옷 입기도 어려워져
초기엔 스트레칭·약물 등 보존적 치료
방치 시 치료 기간 길어질 수도
젊은 나이에도 이른바 '오십견'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30~40대의 어깨 통증은 단순한 노화로만 생각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젊은 나이에도 이른바 '오십견'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30~40대의 어깨 통증은 단순한 노화로만 생각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4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몇 달 전부터 왼쪽 어깨에 가벼운 통증을 느꼈다. 평소 즐기던 헬스를 잠시 쉬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다. 결국 머리를 감기 위해 왼팔을 들어 올리는 것조차 어려워졌고, 업무에도 지장이 생긴 뒤에야 병원을 찾았다.

 

A씨가 받은 진단은 흔히 ‘오십견’으로 불리는 어깨 유착성 관절낭염이었다.

 

흔히 50대 전후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진 오십견은 이름 때문에 중년 이후에만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30~40대에서도 어깨 통증을 단순한 피로나 운동 후유증으로 여기고 방치하다가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어깨 아프다고 모두 오십견은 아니다…30·40대는 다른 질환도 살펴야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에 염증과 유착이 발생하면서 통증과 함께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운동 범위 감소다. 초기에는 어깨 통증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깨가 점차 굳으면 세수하거나 머리를 감는 동작은 물론 머리를 빗거나 목덜미를 만지는 동작, 등 뒤에서 단추를 채우는 행동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

어깨 통증 오십견. 클립아트코리아
어깨 통증 오십견. 클립아트코리아

문제는 어깨가 아프다고 해서 모두 오십견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십견은 노화나 운동 부족 등에 따라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병, 외상 등 다른 질환이나 손상에 이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30~40대의 어깨 통증은 단순한 노화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회전근개 파열이나 석회성 건염 등 다른 어깨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운동도 어깨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구부정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어깨 주변 근육에 긴장이 쌓일 수 있다. 헬스나 테니스, 골프 등을 무리하게 하면서 어깨 관절과 주변 조직에 반복적으로 부담을 주는 것도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초기엔 약물·스트레칭 등 보존적 치료…무리한 운동은 금물

 

오십견으로 진단받았다면 대부분 수술보다는 통증을 줄이고 굳어진 어깨의 움직임을 회복하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약물이나 주사 치료로 통증을 조절하면서 어깨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하기 위한 스트레칭과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온찜질이나 초음파, 전기자극 등 물리치료를 활용해 통증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다만 스트레칭은 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강하게 하기보다 현재 어깨 상태에 맞춰 운동 범위와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하게 팔을 움직이면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장기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작은 절개를 통해 관절 내부를 확인하면서 굳어진 조직을 치료할 수 있다.

어깨 통증. 게티이미지뱅크
어깨 통증. 게티이미지뱅크

◆ 치료만큼 재활 중요…평소 어깨 움직이고 자세 바로잡아야

 

수술을 받았다고 치료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어깨 수술 후에는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하기 위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며, 회복 과정에서 운동 범위와 운동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오십견을 예방하려면 평소 어깨를 한 자세로 오래 두지 않고 틈틈이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구부정한 자세를 피하고, 어깨와 목 주변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간단한 운동으로는 팔을 위로 천천히 올렸다 내리거나 벽에 손을 대고 몸을 가볍게 기울여 어깨와 겨드랑이 주변을 늘려주는 방법이 있다. 팔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뒤 작은 원을 그리듯 움직이는 이른바 ‘시계추 운동’도 활용할 수 있다.

 

수면 자세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있다면 한쪽 어깨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자세를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희성 울산엘리야병원 척추관절센터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 통증을 단순히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특히 통증과 함께 팔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점점 줄어들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이 생긴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십견을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한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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