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40도 넘는 극한폭염에 농사일하던 고령층 잇단 비극 [날씨]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김세희 기자 saehee0127@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온열질환 누적 사망 23명… 80세 이상 절반 넘어

전국 곳곳에서 극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온열질환 사망자의 약 3분의 1은 논밭이나 비닐하우스에서 농사일을 하다 숨졌고,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8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경북 예천에서는 80대 남성이 논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예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51분쯤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내용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구조당국은 오후 4시34분쯤 예천읍의 한 논둑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폭염 속에서 야외 활동을 하던 중 온열질환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극한 폭염 속에서도 밭일을 이어가는 고령 농민. CHAT GPT 생성 이미지
극한 폭염 속에서도 밭일을 이어가는 고령 농민. CHAT GPT 생성 이미지

충남 부여군 충화면의 고추밭에서도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오후 5시31분쯤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택 인근 고추밭에서 B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B씨가 폭염 경보 속에서 밭일을 하다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전북 김제시에서는 80대 남성 C씨가 전동 휠체어를 타고 가다 벽에 부딪혀 넘어진 뒤 약 2시간 만에 발견됐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당시 C씨의 체온은 42도 이상이었다. 경찰은 의사 소견을 토대로 C씨가 열사병에 따른 심정지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와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5일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는 2665명, 추정 사망자는 23명이다. 사망자 중 6명은 논밭에서 1명은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고 13명은 80세 이상이었다. 지난 3일부터 사흘 연속 하루 200명대 환자가 발생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지열의 영향을 받은 온도계가 40도를 넘어선 수치를 가리키고 있다. 뉴스1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지열의 영향을 받은 온도계가 40도를 넘어선 수치를 가리키고 있다. 뉴스1

기온이 40도를 넘은 관측 지점도 잇따랐다. 이날 서울 노원구에 설치된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 40.2도가 관측됐다. 서울의 AWS 관측 지점에서 기온이 40도를 넘은 것은 2018년 8월1일 이후 8년 만이다.

 

경기 하남시 덕풍동은 40.8도, 전남 광양시 광양읍은 40.2도까지 치솟았다. 강원 영월군과 경기 여주시 금사면, 경남 밀양시도 39.8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기온이 40도에 육박했다.


오피니언

포토

[포토] 사나 '깜찍한 꽃받침'
  • [포토] 사나 '깜찍한 꽃받침'
  • 제니, 지중해에서도 러블리
  • 최지우, 꽃다발 들고 활짝
  • 티아라 지연, 전성기 미모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