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연천 이어 강화서도 북한 지뢰 발견…해안가 ‘나무 상자’·‘나뭇잎’ 절대 만지지 말아야

입력 :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인천 강화군서 北 목함지뢰, 2주간 12개 발견
집중호우에 유실된 듯
강화군 동막해수욕장 목함지뢰 수색 작전. 사진=해병대2사단 제공
강화군 동막해수욕장 목함지뢰 수색 작전. 사진=해병대2사단 제공

경기도 연천에 이어 인천 강화군 해안가 일대에서 북한 목함지뢰가 발견됐다. 접경지 부근 계곡, 해안가에 ‘나무 상자’나 ‘나뭇잎’ 모양을 한 상자를 보게 된다면 절대 만지거나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7일 인천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강화군 일대 해안에서 북한 목함지뢰 12개가 발견됐다.

 

북한 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유실된 지뢰가 해류를 타고 강화도 해안까지 밀려온 것으로 군 당국과 강화군은 추정하고 있다.

 

◆ 낚시객이 신고한 ‘수상한 물체’…3개 중 2개는 터질 수 있었다

 

북한 지뢰가 발견된 건 지난달 27일 강화군 내가면 황천포구 선착장 인근이었다.

 

당시 “수상한 물체가 바다에 떠다닌다”는 낚시객의 신고가 접수됐고, 출동한 군 당국은 바다에 떠 있는 목함지뢰 3개를 발견해 수거했다.

 

이 중 1개는 빈 상자였지만 나머지 2개는 폭발이 가능한 상태로 확인돼 현장에서 폭파하는 방식으로 처리됐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서도면 해안을 순찰하던 우리 장병들이 목함지뢰 1개를 발견했고, 같은 날 교동면 해안에서도 바다를 떠내려온 목함지뢰 1개가 군부대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불과 나흘 사이 서도면·교동면·내가면 세 곳에서 북한 지뢰가 잇따라 발견된 것으로, 이후에도 해안 곳곳에서 지뢰 상자가 계속 확인됐다.

 

◆ 임진강 수위 10m 넘긴 폭우…하천 넘어 해안까지

 

지뢰가 한꺼번에 밀려온 배경에는 지난달 접경지역에 쏟아진 폭우가 있다. 경기 연천과 파주 일대에는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최고 290mm의 비가 내렸다. 여기에 북한 황강댐 방류까지 겹쳤다.

 

지난달 21일 오후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는 10m를 넘어섰다.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기준인 7.5m를 훌쩍 넘어 ‘주의’ 단계 기준 12m에 다가선 수치였다.

 

이에 합동참모본부는 “군사분계선 이북 지역에서 유실된 지뢰 일부가 폭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과 강화군은 비가 다시 내리면 추가로 북한 지뢰가 더 떠밀려 올 가능성이 있는 거로보고 있다.

 

◆ 수저통 크기에 폭약 70g…‘나뭇잎 지뢰’도 섞여 있다

 

목함지뢰가 위험한 이유는 위력과 겉모습이 어긋나 있다는 점이다.

 

음식점 나무 수저통만 한 상자 안에 폭약 약 70g이 들어 있어 약 20g인 일반 대인지뢰의 세 배를 넘는다.

 

그런데 겉으로는 물에 떠내려 온 나무 상자나 쓰레기로 보고 무심코 집어 드는 사고가 되풀이됐다.

 

목함지뢰가 군사시설 밖 민간 지역에서 처음 확인된 곳도 2010년 7월31일 강화도 해안이었다.

 

그해 8월에는 연천군 사미천에서 낚시를 마치고 돌아가던 40대 남성이 이 지뢰를 주워 들다 폭발해 현장에서 숨졌다.

 

2024년부터는 휴대전화 크기의 ‘나뭇잎 지뢰’도 관측되고 있다. 폭약량은 약 40g으로 대인지뢰와 목함지뢰의 중간 수준인데, 진흙이 묻으면 낙엽이나 플라스틱 쓰레기와 눈으로 가려내기 어렵다.

 

◆ 해병대 탐색작전·현수막 42개 구간…의심 물체는 만지지 말아야

 

해병대 2사단은 지난달 28일 강화도와 경기 김포를 비롯한 서측 도서와 해수욕장, 해안가를 대상으로 유실 지뢰·위험물 탐색작전에 들어갔다.

 

지뢰가 떠밀려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항·포구와 민간인 출입 개방 지역, 해수욕장을 주야간으로 집중 탐색한다는 계획이다.

 

강화군은 강화도 전역 해안 관광지와 포구 등 42개 구간에 안전 안내 현수막을 걸고 마을 방송으로 주의를 알리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목함지뢰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만큼 해안 관광지와 강화 나들길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주민은 의심 물체를 발견할 경우 절대 접근하거나 접촉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군 당국과 협력해 안전한 관광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유실된 지뢰가 남부 공유 하천을 통해 우리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유실된 지뢰 폭발 시 큰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연천, 강화도 일대에서 의심스러운 물체를 발견했다면 군부대 신고 전화 1338이나 경찰 112로 알려야 한다.


오피니언

포토

한소희 '인형의 등장'
  • 한소희 '인형의 등장'
  • 미야오 안나, '상큼 발랄'
  • [포토] 아이린 '눈부신 등장'
  • 차희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