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폭염저감시설 지속 확충하겠다"…2026년 300억 투입 시설 확대
폭염이 해를 거듭할수록 극심해지면서 시민들이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폭염 저감 시설인 '그늘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보도, 횡단보도 앞 등에 설치된 그늘막은 올해 기준 3만9천514개다. 일반적인 '접이식 그늘막'이 3만351개, 물안개 분사장치(쿨링포그)나 의자 겸용 등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그늘막'이 9천163개다.
행안부가 '폭염 대비 그늘막 설치·관리 지침'을 제정해 설치기준을 표준화하면서 거리 그늘막이 본격 설치되기 시작한 2019년(5천662개)과 비교해서는 7배나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1만5천221개)가 가장 많았고, 서울(4천958개), 인천(2천521개), 전남광주(2천251개), 부산(1천608개) 등의 순이었다.
그늘막 형태의 폭염 저감 시설은 2006년 여름 평창 등 수해 이재민 임시 조립주택에 검정 차양막 등을 설치한 것에서 시작됐다.
같은 해 옛 소방방재청의 여름철 폭염 종합대책에 개별 주택 대상 차양 그늘막 999개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공식 문서에 처음 등장했다.
도심지 보행자를 위한 그늘막이 처음 등장한 때는 2015년 6월이다.
당시 서울 서초구는 따가운 햇볕 아래 보행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파라솔 형태의 접이식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을 처음 설치했다. 서리풀 원두막은 2023년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로 선발되기도 했다.
그늘막 설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뒤로 지방정부에서는 지역 특성과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그늘막을 선보였다.
서울 광진구의 기온·바람 감지 '스마트 그늘막' 및 한파쉼터의 무더위쉼터로 전환, 부산 북구의 '쿨링포그 결합형 그늘막', 충남 천안시의 고령자용 '원형의자 겸용 그늘막' 등이다. 거리 그늘막은 겨울철 크리스마스트리, 꽃 화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기도 한다.
행안부는 그늘막 등 폭염 저감 시설을 늘리고자 지방정부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형태로 폭염 대책비를 매년 지원해왔다.
2019년 35억원이었던 폭염 대책비는 작년 5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300억원이 지방정부에 지원됐는데, 122년 만의 최고 폭염이 지속하면서 대책비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그늘막과 같은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폭염으로부터 안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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