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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배우 인생 첫 속편”…엄정화 “액션 연기 20년은 더 할 자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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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수정 :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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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마담2’ 12일 개봉
전직 특수요원 역 엄정화
“시원한 타격감 액션 자신”

“35년 배우 생활 동안 제 영화가 속편으로 이어진 건 처음이에요.”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OTT에서 꾸준히 사랑받았다. 그렇게 ‘오케이 마담’은 6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왔고, 엄정화는 배우 인생 첫 영화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배우 인생의 전환점이 된 시리즈의 속편, ‘오케이 마담2’(12일 개봉) 개봉을 앞두고 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액션 연기를 20년은 더 할 자신이 있다”며 웃었다.

 

배우 엄정화. CGV 픽처스 제공
배우 엄정화. CGV 픽처스 제공

‘오케이 마담2’는 가족과 초호화 크루즈 여행에 나선 전직 특수요원 미영(엄정화)이 납치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1편이 비행기 안에서 벌어진 하이재킹을 배경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무대를 크루즈로 옮겨 한층 커진 스케일의 액션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한국 영화에서 여성 주인공 액션 시리즈가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엄정화는 “속편이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매우 큰 의미”라며 “35년 동안 배우 생활을 하며 속편을 찍는 건 처음이라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을 만큼 뿌듯하다”고 말했다.

 

2020년 8월 개봉한 ‘오케이 마담’은 꽈배기 장인 미영이 남편 석환(박성웅), 딸 나리와 함께 떠난 첫 해외여행에서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시장 골목 꽈배기 사장인 줄 알았던 미영이 사실은 북한 출신 특수요원이었다는 설정이었다. 초반 흥행 순조로웠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최종 122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극장에서는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했지만, OTT에서 입소문을 탔고, 속편 제작으로 이어졌다. 

 

영화 ‘오케이 마담2’에서 전직 특수요원 ‘미영’을 연기한 엄정화. CGV 픽처스 제공
영화 ‘오케이 마담2’에서 전직 특수요원 ‘미영’을 연기한 엄정화. CGV 픽처스 제공    

2편에선 엄정화를 비롯해 박성웅·이상윤 등 1편의 주역들이 다시 뭉쳤다. 6년이 흐른 만큼 미영의 딸 ‘나리’ 역 아역 배우 정수빈 어느덧 청소년으로 성장했다. 엄정화는 “기존 출연진이 그대로 나오는 데서 오는 반가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정화는 이번 작품을 위해 치밀하게 몸을 단련했다. 영화 투자 확정이 되기도 전부터 몸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언제 촬영에 들어가도 바로 액션을 할 수 있는 몸을 유지하고 싶었다”며 “나이 때문에 몸이 무거워지거나, 주변에서 배려한다며 액션 분량을 줄이는 일은 절대 없었으면 했다. 정말 자유롭게 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액션의 스케일도 한층 커졌다. 미영의 액션 분량이 늘었고, 좁은 기내에서 드넓은 크루즈선으로 작품의 무대가 옮겨진 만큼 액션의 볼거리가 다양해졌다. 엄정화는 “부담이 있었지만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다”며 “정말 시원하고 타격감 있는 액션을 만들어보자고 감독·스태프들과 계속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액션 진짜 멋있다’는 말을 듣고 싶었고, 끝까지 재미가 떨어지지 않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에는 갑판에서 펼쳐지는 맨몸 격투는 물론 수중 액션, 총기와 밧줄을 활용한 액션까지 담겼다.

 

‘오케이 마담’은 엄정화에게 배우 인생의 슬럼프를 끝낸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오케이 마담’을 찍기 전 3년 정도는 벽에 가로막힌 느낌이었다”며 “마음이 힘들고 자신감도 없어졌다. 내게 배역이 주어지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어떡하나, 사람들이 배우 엄정화를 잊으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던 중 받은 ‘오케이 마담’ 시나리오는 전환점이 됐다. 성룡·주성치의 홍콩 액션 영화를 즐겨 봤다는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으며 ‘드디어 기다리던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며 “여자 배우, 그것도 제 나이에 액션을 할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현실이었다”며 “눈물 날만큼 소중했고, 정말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1편을 준비하며 익힌 복싱은 이제 일상이 됐다. 그는 “처음에는 주먹 하나 뻗는 것도 너무 어색했는데, 계속하다 보니 완전히 습관이 됐다”고 웃었다. 이후 꾸준히 운동을 이어왔고 ‘저탄고지’ 식단으로 건강 관리도 철저히 했다. 

 

“저, 아직 몸이 너무 괜찮은 것 같아요. 액션이요? 한 20년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케이 마담3’ 제작 가능성을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웃으며 답했다.

 

“3편 아이디어는 이미 머릿속에 있어요.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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