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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박시훈, U-20 세계선수권 투포환 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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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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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차 준우승… 韓 투척 최고 성적
우상혁 이후 12년 만에 값진 메달
9월 아시안게임 성인 무대 데뷔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육상에 또 하나의 대형 유망주가 탄생했다. ‘토르’ 박시훈(19·울산광역시청)이 주니어 무대 ‘고별전’이었던 세계육상연맹(WA) 20세 이하(U-20)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7번째로 메달을 획득했다.

박시훈은 6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6 U-20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포환던지기(6㎏) 결선에서 20m31을 기록하며 브라질의 알레산드로 보르헤스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시훈이 6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6 세계육상연맹(WA) 20세 이하(U-20)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포환던지기에서 은메달을 딴 뒤 활짝 웃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박시훈이 6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6 세계육상연맹(WA) 20세 이하(U-20)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포환던지기에서 은메달을 딴 뒤 활짝 웃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박시훈은 이날 결선 3차 시기에서 20m31을 던져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고, 이후 막판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5차 시기에서 보르헤스가 20m35를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박시훈은 5, 6차 시기에서 이를 넘어서지 못하며 단 4㎝ 차이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간발의 차이로 금메달을 놓쳤지만 박시훈은 한국 육상의 세계 무대 도전사에 한 획을 그었다. 1986년부터 2년 주기로 열리는 U-20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그동안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획득했다. 1998년 남자 높이뛰기 박재홍(동메달), 1992년 남자 800m 이진일(은메달), 2000년 남자 창던지기 박재명(동메달), 2002년 남자 창던지기 정상진(동메달), 2004년 남자 경보 1만m 김현섭(동메달), 2014년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동메달)이 시상대에 올랐다. 박시훈은 우상혁 이후 12년 만에 메달 가뭄을 해갈했고, 필드(투척) 종목으로 한정하면 역대 최고 성적이다.

박시훈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등 부별 한국 기록을 모두 보유한 남자 투척 종목의 미래로 인정받아왔다. 지난 5월 제80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성인부 규격(7.26㎏) 한국 남자 역대 2위 기록(19m10)을 세우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조기 확보했고, 같은 달 홍콩에서 열린 제22회 U-20 아시아 육상경기선수권대회(6㎏)에서는 20m65의 U-20 아시아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경기 뒤 박시훈은 대한육상경기연맹을 통해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개인 최고 기록 경신에 실패해 아쉽다”며 “이번 대회를 끝으로 U-20 대회엔 출전할 수 없는데, 앞으로 성인부 무대에서 이런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시훈은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남자 성인부 투포환의 무게는 U-20 대회보다 1.26㎏ 더 무겁다. 이 부문 한국 기록은 정일우가 2015년 7월에 세운 19m4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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