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성북 등은 평균보다 더 올라
아파트 매매가격 78주 연속 상승
서울과 수도권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와 전월세 오름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울 중랑구·노원구 등의 집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첫째주(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주 상승 전환한 후 78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곽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랑구는 전주보다 0.52% 상승했고 성북구(0.49%), 노원구(0.46%), 서대문구(0.43%), 강북구(0.36%) 등이 서울 전체 평균보다 많이 올랐다. 올해 들어 서울 누적상승률 1위는 성북구(10.85%)였고 구로구(9.13%), 강서구(8.99%), 서대문구(8.51%), 영등포구(8.34%), 중구(8.18%), 노원구(8.12%) 등의 순이었다. 전월세 상승폭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에 강남 3구는 일제히 오름폭이 둔화하며 하락 전환 가능성을 보였다. 강남구의 상승폭은 전주 대비 0.01%에 그쳤고 서초구 0.02%, 송파구 0.15%였다. 지난해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이들 지역은 올해 들어 송파구 5.29%, 서초구 3.06%, 강남구 2.04% 오르며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폭이 작았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전세가격 상승률이 가파르고 매매가격 상승은 더디었던 외곽 지역의 가격 키 맞추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중랑·관악 등 상대적으로 대출 한도 축소 영향이 적은 6억원 전후 아파트 또는 평형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며 높은 가격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강도 규제를 받는 데다 가격 부담이 큰 강남권에서는 보유와 매도·증여를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지며 관망세가 짙어진 반면, 외곽과 중저가 지역에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6% 올랐다. 지난달 초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3중 규제’로 묶인 화성시 동탄구의 상승률은 0.21%를 기록하며 7주 만에 오름폭이 확대됐다. 규제 지역 확대에 따라 인접 비규제지역 집값이 오르는 ‘풍선효과’는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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