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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 온도 상승에 원전도 비상… 냉각수 관리 긴급 점검 [역대급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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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진욱·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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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더위 장기화에 대비 만전

유럽선 강물 말라 원전 냉각수 부족
헝가리·루마니아 등 잇단 가동 중단
원안위, 한울원전 등 현장 살펴봐

워터밤 등 야외공연 안전도 우려
응급 의료부스 배치 등 대책 마련

전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연이틀 국내 원전의 폭염 대응 안전관리 상황 점검에 나섰다. 원전 냉각수로 쓰이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한 원전 운영 차질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실제 유럽에서는 폭염에 따른 냉각수 부족으로 원전 가동을 중단하거나 제한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6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 중구 반월당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점심시간 배달에 나선 라이더 오토바이가 질주하고 있다. 뉴스1
6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 중구 반월당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점심시간 배달에 나선 라이더 오토바이가 질주하고 있다. 뉴스1

최원호 원안위 위원장은 6일 경북 울진 한울원전을 방문해 폭염 대응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원안위가 전날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기관과 영상회의를 통해 원전 등 원자력 이용시설 폭염 대응 현황을 점검한 데 이어 최 위원장이 직접 대응 상황을 챙긴 것이다. 현장에서는 폭염으로 원전 냉각수로 쓰이는 해수 온도가 7월 말부터 상승하고 있는 데 대비해 열교환기 성능과 온도계측기 건전성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최 위원장은 이어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도 찾아 건설 작업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폭염 단계별 작업 제한, 휴게시설 운영, 냉방물품 제공 등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살폈다.

 

우리나라와 달리 강물을 원전 냉각수로 쓰는 유럽 국가 중에는 폭염으로 원전 가동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중앙방사능통제상황실에서 원자력이용시설 폭염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지난 5일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중앙방사능통제상황실에서 원자력이용시설 폭염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헝가리는 팍스 원전의 원자로 4기 중 3기의 가동을 중단했고, 남은 1기도 기준 출력을 설계용량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 운전하고 있다. 다뉴브강 수위가 낮아져 이 원전이 냉각수를 끌어올 수 없게 된 탓이다. 다뉴브강은 독일 남서부에서 흑해까지 10개국을 관통하는 유럽 최대 하천 중 하나다. 극심한 가뭄으로 냉각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루마니아도 강바닥에 차단구조물을 만들어 물길을 원전 쪽으로 유도하고자 바지선 4척을 다뉴브강에 가라앉히는 작업에 착수했다. 루마니아는 다뉴브강이 말라붙으면서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20%를 맡는 체르나보다 원자로 2기 중 1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원전 측은 의도한 대로 된다면 원자로가 9∼10일 더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편 폭염으로 대규모 야외 공연을 준비했던 가요계와 방송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뉴스1
6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뉴스1

가요계에서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8일 ‘싸이 흠뻑쇼 서머스웨그 2026 광주’, ‘워터밤 부산’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2026 카스 쿨 페스티벌’(22일), ‘서스테이너블 웨이브 페스티벌’(29∼30일) 등 수만 명이 운집하는 대형 야외 공연도 줄줄이 열린다. 그룹 빅뱅의 데뷔 20주년 월드투어도 21∼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 예정이다.

 

주최 측은 살수차를 동원하고 식수대를 설치하는 한편, 이온음료 반입과 퇴장 후 재입장을 허용하는 등 폭염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워터밤 측은 물을 적셔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 타월을 관객 1인당 1장씩 제공하기로 했다. 카스 쿨 페스티벌 측은 살수차와 응급 의료 부스를 배치하고, 수분 보충을 위한 식수를 나눠줄 예정이다. 최근 열린 ‘2026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는 관람객 등 7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기도 했다.

6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양산으로 뙤약볕을 가린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6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양산으로 뙤약볕을 가린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소재 특성상 야외 촬영이 많은 스포츠 예능·드라마도 폭염 비상이 걸렸다. SBS 야구 소재 드라마 ‘풀카운트’ 제작진은 “현장에 쿨패치, 식용 포도당, 이온 음료, 얼음 등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상시 비치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해 사설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있다”며 “촬영 중간 20분 안팎의 휴게시간을 보장하고 냉방 차량 등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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