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 장기요양 수급자 10명 중 7명은 앞으로 건강이 악화하더라도 현재 살던 집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장기요양 수급자 중 독거가구 비율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장기요양 수급자 규모와 급여 수준·만족도 등을 담은 ‘2025년 장기요양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근거해 3년마다 실시하는 조사다.
조사 결과 장기요양 수급자 중 여성이 70.9%, 남성이 29.1%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71.4%를 차지했다.
특히 85세 이상 수급자 비율은 47.3%로 2022년보다 3.1%포인트 늘었다. 이런 변화는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기존 수급자의 수급 기간이 장기화하는 등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재가급여 수급자 중 독거 비율은 43.6%로 2022년보다 3.4%포인트 증가했다. 시설급여 수급자의 입소 전 독거 비율도 59.3%로 3년 전보다 22.0%포인트나 늘었다. 이는 노인 전체 독거 비율 증가와 유사했다.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독거노인 비율은 2020년 19.8%에서 2023년 32.8%로 증가했다.
건강악화 시 희망 거주지에 대해서는 재가급여 수급자 중 69.4%가 ‘현재 집에 계속 거주하겠다’고 답했다. 2022년 조사 당시 49.8%보다 19.6%포인트 증가했다. 건강악화 시 노인요양시설 입소를 희망한다는 응답은 28.7%에서 17.6%로 11.1%포인트 감소했다.
장기요양 수급자는 평균 3.34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질환은 고혈압(65.0%), 치매(51.2%), 당뇨병(35.4%), 고지혈증(27.3%) 등이다. 수급자 중 80%는 재가급여, 20%는 시설급여를 이용하고 있었다.
재가급여 이용률은 2019년 70.3%, 2022년 78.4%, 2025년 80%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은 방문요양(78.1%), 주·야간보호(21.5%), 방문목욕(19.6%), 방문간호(3.8%) 순으로 이용하고 있다.
장기요양서비스 수급자 가족의 제도 만족도는 84.6%로 높았다. 서비스를 통해 부양 부담이 완화됐다는 응답도 분야별로 모두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급자 가족의 절반이 넘는 51.6%는 여전히 돌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재가급여 수급자 가족 중 43.5%는 수급자의 건강 상태가 악화해도 현재 집에서 돌보겠다고 했다.
최봉근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이번 장기요양실태조사를 통해 분석된 변화된 정책 여건을 고려해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필요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재가 서비스의 충분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장기요양요원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등 초고령사회에 대응한 장기요양보험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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