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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무시한 위법 수사”…‘양평고속도로 백지화’ 원희룡, 종합특검 2차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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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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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검 권창영)에 재출석했다.

 

종합특검팀은 이날 원 전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지난달 23일 종합특검팀에 출석해 약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는데, 이후 14일 만의 2차 조사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 등의 조사를 위해 경기도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 등의 조사를 위해 경기도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9시50분쯤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종합특검팀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원 전 장관은 “(특검은) 법관이 정한 시간도 무시하고, 절차도 법을 어기고 제멋대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특검의 수사는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정면으로 무시한 위법”이라며 “적법한 수사에는 당연히 응하고 할 말을 다 하겠지만 위법에 눈 감고 동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원 전 장관의 발언은 종합특검팀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원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둘러싼 논란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종합특검팀은 지난달 15일 압수수색을 통해 원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후 종합특검팀은 애초 원 전 장관 측이 비밀번호를 제공하겠다고 했다가 번복해 포렌식이 무산됐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비밀번호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원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휴대전화 압수수색에 발부된 영장에는 열흘의 기한이 있었다”며 “원본을 반출할 경우에는 저나 변호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기한을 넘긴 뒤에도 휴대전화를 돌려주지 않았고, 포렌식을 하면서도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았다”며 “명백한 영장 위반, 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해 김건희씨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적법한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혐의를 받는다.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는데 국토부가 2023년 5월 김씨 일가 땅이 소재한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특혜 의혹이 확산됐다.

 

원 전 장관은 종합특검팀 첫 출석 당시 “1년 넘게 고속도로 특혜 추진을 수사하다, 도저히 안 되는지 이제 와선 수사 대상을 백지화 선언으로 바꿀 모양”이라며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보라. 위법 사실이 없기 때문에 특검 의도대로는 잘 안될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해당 의혹을 수사한 김건희 특검팀(특검 민중기)은 국토부 서기관 김모씨와 한국도로공사 직원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으나 ‘윗선’으로 지목된 원 전 장관의 혐의는 규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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