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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폐도 지친다…“천식·COPD 환자, 에어컨 참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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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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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구로병원 “고온·오존·미세먼지가 호흡기에 부담”
고령자·만성 호흡기 질환자, 탈수·열사병 예방 중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질환을 앓는 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조언이 나왔다.

 

폭염은 높은 기온뿐 아니라 습도와 오존,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기도에 부담을 주며, 특히 고령자와 만성 호흡기질환자는 증상이 쉽게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폭염은 온열질환뿐만 아니라 호흡기질환 증상도 악화시킬 수 있어 폐렴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환자들이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폭염은 온열질환뿐만 아니라 호흡기질환 증상도 악화시킬 수 있어 폐렴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환자들이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5일 고려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폭염 시기에는 더운 공기가 기도를 직접 자극해 기침을 유발하거나 기관지를 수축시키고, 기도 내 염증 반응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처럼 기도가 예민하거나 폐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등 증상이 평소보다 쉽게 심해질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탈수도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땀을 많이 흘려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면 기도 분비물이 끈끈해지고, 점액과 섬모가 먼지와 세균 등 외부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기도는 더욱 예민해지고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 능력도 약해져 호흡기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폭염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에게 특히 위험하다.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에는 더위로 인한 신체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으며, 중증 열사병이 발생하면 폐를 비롯한 여러 장기에 심각한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상혁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중증 열사병은 전신 염증 반응과 혈관 손상을 일으키며 폐에 염증과 부종이 생겨 산소 교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호흡기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라면 더운 날 선풍기만으로 버티기보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활용해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냉방이 어려운 경우에는 무더위쉼터나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은 가급적 피하고 외출 전에는 오존과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호흡곤란이나 기침, 가래 등 증상이 평소보다 심해질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 교수는 “호흡기 질환은 겨울철에만 악화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폭염과 높은 오존 농도 역시 기도에 큰 부담을 준다”며 “특히 고령자와 폐 기능이 저하된 환자,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적절한 냉방과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체온 상승과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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