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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에 질린 개미들… ‘빚투’ 신용융자 잔고 올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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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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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7조40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31일 27조2865억원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 상반기 증시 열풍에 빚투 수요는 빠르게 늘었다. 6월18일 코스피가 9000을 넘어선 가운데 같은 달 24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역대 최고인 38조6328억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달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로 코스피가 조정장에 진입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 속에 증시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빚투 수요는 점점 줄어들었다. 주가 급락으로 강제 청산 규모가 늘어났고, 손실 위협을 느낀 투자자들이 상환에 나선 것도 빚투 규모가 줄어든 배경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로부터 이틀간 빌려 투자하는 초단기 빚투인 위탁매매 미수금도 나흘 연속 감소하며 전날 1조2166억원까지 축소됐다. 이 미수금을 갚지 않아 반대매매로 나간 금액은 315억원으로, 지난달 31일 1220억원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이드카는 물론 서킷브레이커까지 시도 때도 없이 발동되는 시장 상황에서 빚투의 위험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증시가 활황세를 되찾으면 빚투가 다시 늘겠지만, 투자자들이 위험성을 크게 경험한 만큼 상반기처럼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20일(112조5190억원) 이후 11거래일 만에 110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3일 102조8256억원까지 줄었지만,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전날 110조4070억원으로 7.4%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입금해 둔 자금 중 아직 주식을 매수하지 않은 현금을 의미한다. 다만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달 30일 133조4126억원에서 전날 155조2734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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