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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 느는데… 인프라는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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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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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분만 건수 6.1% ‘껑충’
의료기관 10년 새 30% 감소
밀양·제주도 등 산부인과 폐원
정부, 취약지 산모등록제 도입

저출생 영향으로 최근 5년간 전국 분만 건수가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 증가하며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적으로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계속 감소하는 등 분만 인프라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달 29일 경기 고양시 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9일 경기 고양시 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뉴스1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2021년~2025년 지역별 분만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총 분만 건수는 25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3만7484건) 대비 6.1%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분만 건수는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에서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지난해 5만2664건으로 전년(4만8681건) 대비 8.2% 올랐으며, 경기는 지난해 7만1786건으로 전년(6만7888건) 대비 5.7% 늘었다. 경남에서도 1만2351건으로 전년(1만1269건)보다 9.6% 증가했다. 세종은 지난해 3299건으로 전년(2864건) 대비 15.2%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최근 5년간의 추세를 기준으로 보면 분만 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과 비교해 지난해 전체 분만 건수는 약 2.4% 줄었다. 17개 시도 중 4곳(인천·대구·경기·세종)을 제외한 13곳이 감소했다.

이처럼 지난해 분만 건수가 증가하며 반등한 반면, 실제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감소하는 추세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분만 진료 시행 의료기관은 436개소로 2015년 620개소보다 29.7% 감소했다. 분만 시행 병·의원 수는 2021년 313곳에서 지난해 260곳으로 16.9% 줄었다.

경남 내 ‘1호 공공산후조리원’을 보유한 경남 밀양의 유일한 분만의료기관인 제일병원은 오는 31일 분만 진료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분만과 산후조리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에서도 지난해 지역 출생아의 약 28%에 해당하는 879건의 분만을 맡았던 한 산부인과 병원도 최근 문을 닫기로 결정하면서 도내 분만 가능 의료기관은 7곳에서 6곳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에 정부는 내년 의료취약지부터 산모등록제를 도입한다. 등록된 산모에 대해 평소 의료이용을 지원하고, 사전에 분만 병원과 모자의료센터를 지정해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위험 임신부의 ‘응급실 뺑뺑이’를 방지하기 위해 권역모자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별 협력 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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