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회복 난망… 내년 수익 개선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로 올해 상반기 1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대규모 과징금이 반영된 데다 세무조사에 따른 추가 세금 부담과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하반기에도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매출과 와우 멤버십 회원 수가 정보 유출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 내년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가 5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5억5600만달러(약 8350억원)로 1억4900만달러 흑자를 냈던 전년 동기와 대조적이었다. 1분기 영업손실도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쿠팡Inc의 지난 2년치 합산 영업이익(1조2813억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7억9800만달러(약 1조1895억원)에 달한다. 특히 2분기 적자는 월가 전망보다 20%가량 큰 규모로,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2분기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6246억원 규모의 과징금이다. 과징금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쿠팡의 2분기 영업손실은 1억4600만달러(약 2192억원)로 적지 않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이탈한 고객을 다시 끌어오기 위해 프로모션과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 쿠팡Inc는 이날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약 3000억원의 과세 예고 통지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최근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약 3500억원 추산)은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2분기 매출은 88억5600만달러(13조3007억원)로 전년 동기(85억2400만달러·11조9763억원)보다 4% 증가했다.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사고 이후 떠났던 고객들이 돌아오고 있으며 지출 수준도 회복하고 있다”며 “나아가 신규 고객 유입과 함께,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개인정보 사고 발생 전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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