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IPO 추진 빗썸 ‘빨간불’
가상자산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거래대금이 1년 새 반 토막 나면서 2분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2위 거래소인 빗썸은 2028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지만, 거래 수수료에 편중된 수익구조와 침체된 시장 환경이 상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5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국내 5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총 거래대금은 146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896억9000만달러)보다 49.5% 감소했다. 업비트는 54.0%, 빗썸은 41.7% 각각 줄었다.
거래대금 감소는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두나무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6%, 77.8% 감소했고, 빗썸 역시 매출은 57.6% 줄고 영업이익은 95.8% 급감했다. 빗썸은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2분기에도 가상자산 거래 위축이 이어지면서 실적 역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증시 호황으로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데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 약세까지 겹치면서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가상자산 과세도 거래 위축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거래소들이 현물 거래 수수료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수익구조가 거래소 성장을 막는 근본적인 한계로 꼽힌다.
2028년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인 빗썸은 거래 수수료 수입이 전체 매출의 99.99%를 차지한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도 거래소 수수료 매출 비중이 97.49%에 달한다. 지금처럼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는 현물거래 중심이라 수수료 외 수익원이 사실상 없다”며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처럼 다양한 상품(고배율 레버리지 등)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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