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브리핑룸 전광판에 표시되는 전국 지도가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5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짙은 붉은색으로 물든 전국 최고기온 분포도 앞에서 이원길 통보관이 서울·경기 지역의 최고기온 분포를 설명했다. 전날 발효된 폭염중대경보는 이날에도 수도권 곳곳에서 추가로 이어졌다. 폭염중대경보는 폭염특보의 최고 단계로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올해 6월 제도 도입 이후 지난 4일 서울에 처음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고, 이날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다.
이날 더위의 중심은 서쪽 지역에서 이어졌다. 동쪽에서 불어온 해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뜨겁고 건조한 바람으로 바뀐 탓이다. 4일 서울 공식 최고기온은 36.9도로 이틀 연속 올여름 최고를 경신했고, 강남구와 구로구에서는 비공식 기온이 39도를 넘어섰다. 냉방 수요가 몰리며 5일 최대 전력수요는 94.4GW로 역대 다섯 번째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서울에서는 경주마 보호를 위한 폭염 대책이 이뤄졌다. 이날 관계자들은 마방에서 경주마를 씻기거나 수박을 먹이며 더위에 대비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날 “겨울철에는 1∼2주에 한 번 샤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여름철에는 말 상태에 따라 하루에 1번 샤워를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마방에 쿨링포그와 선풍기 등을 설치하는 등 폭염을 내놨다. 다음 달 6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야간경마를 열어 경주마가 한낮 고온에 노출되는 시간도 줄이고 있다.
한편, 다음 주 초까지 뚜렷한 비 소식은 없어 붉은 지도는 당분간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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