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한국 원화가 과도한 변동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 CNBC 인터뷰에서 “엔화 안정은 미국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전체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엔화가 상당히 약세를 보인다면 다른 통화들도 그 뒤를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했고, 많은 사람은 중국 위안화가 절하돼 있다고 믿는다”고 짚었다.
베선트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엔화 약세가 한국 원화를 비롯해 아시아 통화 가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1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회담한 후 원화가치 하락에 대해 “한국의 강력한 경제 기초 여건과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경제사학자적 내 관점에서 보면 1990년대 후반, 1997년과 1998년 아시아 금융 위기는 내 생각엔 지나치게 약세였던 엔화가 부분적 원인이었다고 본다”며 “따라서 안정적 엔화 가치는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에 중요하다고 본다”라고도 했다.
이어 엔화 부양을 위한 추가 개입 여부에 대해서 “도쿄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 경제와 미국 납세자에게 도움이 되고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는 방식으로 그들(일본)을 지원하기 위한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31일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4엔 육박하며 198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자, 공동으로 엔화를 매입하는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미국이 직접 엔화를 사들이는 방식의 공동 개입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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