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김민석계 친명 아닌 친석”
당, 鄭·金 선거운동 위반 논의도
5일 최종 결론… ‘경고조치’ 전망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친명(친이재명) 적통’을 둘러싼 네거티브와 세력 대결에 잠식되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상대를 “박쥐”, “일베”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친명’ 자격까지 따지고 나섰다. 당대표 후보 진영도 선거운동 방식을 놓고 규정 위반 공방을 벌이면서 막판 경쟁이 감정싸움과 룰 다툼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김영호 후보는 4일 SBS라디오에서 자신을 “박쥐”라고 표현한 최민희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당대표 후보인) 김민석·송영길과 연대한다고 하니까 ‘왔다 갔다 한다’고, 이걸 박쥐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완전히 계파주의로 보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최 후보는 본인이 듣기 싫은 당원들의 비판을 다 일베 문화라고 한다”며 “본인이 일베 문화가 몸에 배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베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의 줄임말이다.
최 후보의 “박쥐” 발언은 지난 1일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가 연설하던 도중 나왔다. 최 후보는 전날 최고위원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조롱한 게 아니고 작은 소리로 한 말이 마이크에 들어갔다”며 사과했다. 김 후보는 “못 들었으면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매우 일베식의 표현”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친명 적통’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졌다. 한민수 후보는 MBC라디오에서 “후보들이 친명계를 자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김민석 후보와 같이 다니는 분들은 차라리 ‘친석(친김민석)계’라고 하라”고 했다.
당대표 후보 진영 간 경쟁은 선거규정 위반 공방으로 번졌다. 당 선거관리위원회 공명선거분과는 이날 정청래·김민석 후보 측 선거운동의 규정 위반 여부를 논의했다. 양측은 모두 상대 측 선거운동이 규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당 선관위는 이날 심리를 거쳐 5일 최종 결론을 의결할 계획이다. 분과 회의에서는 투표율 제고 구호에 징계는 어렵고 연합 형태의 선거운동에 경고조치를 하는 방향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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