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폭염 속 고령층·야외작업 ‘비상’…전북 온열질환 119출동 7월에만 93건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5~7월 출동 127건 중 73%가 7월에 집중
낮 시간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체온이 40도를 훌쩍 넘었습니다.”

 

지난달 10일 낮 12시39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밭에서 일하던 7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는 일회용 비닐 작업복과 모자를 착용한 채 쓰러져 있는 환자의 체온이 40.9도까지 오른 것을 확인하고 아이스팩을 이용한 냉각 처치와 산소를 투여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는 이송 중 의식을 회복했다.

전북소방 119구급 대원들이 폭염으로 쓰러진 한 주민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전북소방 119구급 대원들이 폭염으로 쓰러진 한 주민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하루 뒤인 같은 달 11일 오후 4시59분쯤에는 김제시 순동의 한 밭에서 작업하던 60대 태국 국적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체온은 41.7도에 달했으며, 구급대는 냉각 처치와 정맥로 확보,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처치하며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처럼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전북 지역 온열질환 관련 119구급 출동이 7월 한 달 동안 93건 발생하는 등 폭염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3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도내 온열질환 관련 119구급 출동은 모두 12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20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받았다. 이송자 중 2명은 이미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돼 사망 판정이 났다.

전북소방 119구급 대원이 폭염 속 야외 농사일을 하다 열탈진한 고령의 주민을 이송하기 위해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전북소방 119구급 대원이 폭염 속 야외 농사일을 하다 열탈진한 고령의 주민을 이송하기 위해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특히 온열질환 구급활동은 5월 11건, 6월 23건이던 출동 건수가 7월에는 93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전체 출동의 73%가 7월에 집중되면서 폭염 장기화의 영향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81명(63.8%)으로 가장 많았고, 열실신 20명, 열사병 16명, 열경련 10명 순이었다. 고체온과 의식 저하를 동반하는 열사병 환자도 16명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령별로는 81세 이상이 3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1~70세 30명, 71~80세 23명으로 뒤를 이었다. 61세 이상 환자는 모두 84명으로 전체의 66.1%를 차지해 환자 3명 가운데 2명이 고령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88명으로 전체의 69.3%를 차지했다.

전북의용소방대 폭염 안전지킴이들이 마을회관을 돌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책을 설명하며 건강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전북의용소방대 폭염 안전지킴이들이 마을회관을 돌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책을 설명하며 건강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발생 장소는 논·밭과 산, 강 등 야외가 41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와 교통 지역 38건, 주택과 집단 거주시설 24건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출동이 84건으로 전체의 66.1%를 차지해 가장 더운 시간대에 환자가 집중됐다.

 

전북도소방본부는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농작업과 야외 활동을 되도록 피하고, 부득이하게 작업할 땐 물을 자주 마시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어지럼증과 두통, 구토, 근육경련, 의식 저하 등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몸을 식히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여름철 폭염 대응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여름철 폭염 대응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진형민 전북도소방본부장은 “폭염은 도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인 만큼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한 구급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고령자와 야외 근로자는 한낮 시간대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샤를리즈 테론 '우아한 눈빛'
  • 샤를리즈 테론 '우아한 눈빛'
  • 안유진, 일상도 화보 같네…튜브톱 입고 상큼 미모 폭발 [N샷]
  • '13㎏ 감량' 강미나, 상큼 미모
  • 장원영, 뉴욕 메츠 유니폼도 '찰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