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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차익실현…레버리지 대책에 수급완화? 코스닥 '나홀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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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중 6%대 하락…전일 상승분 일부 반납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9.98% 급등한 대만 TSMC도 이날은 2%대↓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로 차익실현…개인은 2조5천억원 순매수
코스닥은 4%대 급등하며 반등 지속…장 중 매수 사이드카 발동

사상 최대폭 상승의 여파로 코스피가 3일 장 중 3~5%대의 급락을 보이고 있지만, 추가 하락이 제한된 채 쉬어가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모처럼의 강세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며 2거래일 연속 급등 중이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34.95포인트(3.56%) 내린 6,360.5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연속 이어진 폭락후 같은 달 31일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로 장을 마치며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세는 역대급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상한가(29.95%)를 기록한 SK하이닉스[000660]와, 26.81% 폭등한 삼성전자[005930]가 6%대의 낙폭을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전장에서 무려 8조5천703억원을 순매수, 한국 주식시장 반등을 견인한 외국인은 이날은 '팔자'로 돌아서 1조7천24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도 8천82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각각 9천902억원과 49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기관 순매도 흐름을 주도하는 상황이다.

금융투자 수급은 지수상장펀드(ETF)를 통한 개인 자금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개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홀로 2조5천310억원을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추가 반등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그런 가운데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장보다 33.06포인트(4.59%) 오른 752.82를 나타내고 있다.

직전 거래일 11.63%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코스닥 시장에선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기본예탁금 인상 등 당국의 대책에 힘입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의 코스닥 자금 이탈 현상이 잦아든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대체로 한국과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4.03% 급등했던 일본 닛케이 255 지수는 이날은 1.60% 하락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지난달 31일 7.98%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0.98% 상승 중이지만, TSMC는 직전 장에서 9.98% 급등한 여파로 2.06%의 낙폭을 보인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강세로 지난주 거래를 마감하긴 했으나, 반도체 업종으로의 온기 전파는 제한적이었던 모습이 반등 흐름에 제동을 건 모양새다.

지난달 31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0%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이 사무보조 인공지능(AI) 서비스인 365코파일럿 이용자가 급증하고,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가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빅테크의 AI 인프라 출혈경쟁이 투자규모 대비 충분한 수익성을 내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잦아들었다.

그러나,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낸드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 우려를 자극한 데다, 역대급 급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커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07% 오르는 데 그쳤다.

결국 이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도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받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주말 사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공습을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장을 뒤집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관련, 이란과 합의에 도달했음을 시사하기도 했으나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최근 국제유가와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양상이 나타나긴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장 참여자도 많았던 까닭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8월에는 국내 주식시장이 저점을 높여가며 회복 경로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주가 회복력의 강도와 지속성"이라면서 "일차적으로는 이번 주 발표될 미국 7월 고용지표와 AMD 및 샌디스크 실적, 외국인 수급 변화 등이 이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기술적 측면에서 과도한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 펀더멘털과 주가가 정반대의 방향으로 달려온 것"이라면서 "펀더멘털 악화가 현실화하지 않는 한 주가 반등, 빠른 밸류에이션 정상화 국면 전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의미있는 분기점은 6,500∼6,800선대에 집중돼 있다. 동 지수대 안착에 성공할 경우 1차적으로 8,200선, 이후에는 8배 수준인 9,300선까지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코스피 목표치는 11,500에서 9,300으로 하향조정했다고 이 연구원은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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