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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도’ 양산, 122년 만에 최고기온…전국 곳곳 가뭄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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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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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댐 저수율 27% '심각'·일부 저수지 1%대…정부 중대본 2단계 격상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42.5도를 기록하며 국내 기상 관측 122년 만에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사상 처음으로 42도를 넘어선 기록적인 폭염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는 가뭄이 심화하면서 댐과 저수지 저수율이 급감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 설치된 음수대에서 한 시민이 세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 설치된 음수대에서 한 시민이 세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종관기상관측장비(ASOS) 기준 경남 양산의 기온은 전날 오후 1시 16분 42.0도를 기록한 데 이어 오후 1시 26분에는 42.5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국 97개 기후통계 관측지점은 물론 전국 550여 개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모두 통틀어 가장 높은 기온이다.

 

국내에서 기온이 42도를 넘어선 것은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8년 8월 1일 경기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에서 AWS로 관측된 41.9도였다. 이번 기록은 이를 0.6도 웃도는 수치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가뭄 피해도 심각해지고 있다.

 

2일 오후 5시 기준 경남의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39.7%로, 평년에 비해 54.5%에 못 미쳤다.

 

장마 기간 경북 남부 지역에 강수량이 크게 부족했던 가운데 대구 지역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경북 청도의 운문댐 저수율은 27%대로 떨어졌다. 이는 가뭄 단계 가운데 가장 높은 ‘심각’ 수준이다.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41년 전 운문댐 건설 당시 수몰됐던 옛 버스길과 마을 터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경남 밀양은 와지저수지를 비롯한 지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0%대로 하락했으며, 일부 저수지는 저수율이 1%대까지 떨어져 사실상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정부는 폭염 피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취약계층 보호와 농업·축산 피해 최소화, 물 관리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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