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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鄭 양강 구도 뚜렷… 宋 “야구 1회 안 끝나” 호남서 반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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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부산·창원=변세현 기자, 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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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대표 충청·부울경 경선

金, 鄭 연고지 충청서 예상 밖 승리
鄭, 친노 본산 PK서 다시 우위 가져

조직·연고 만으로 승기 장담 어려워
8일 인천·제주 9일 TK 경선에 촉각

최민희·박선원·한민수·서미화·김용
최고위원 5강… 이성윤 역전 가능성

金·鄭, 당 정통성 계승 충돌 격화
서로 ‘윤리위 제소 공방’ 갈등 심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첫 주 순회 경선 결과 정청래 후보가 누적 선두에 올랐지만 김민석 후보와의 격차는 0.99%포인트에 불과했다. 어느 쪽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가운데 양측의 경쟁은 ‘당의 정통성을 누가 잇느냐’를 둘러싼 충돌로 번졌고, 급기야 서로를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윤리위 제소 공방’으로까지 격화했다. 전당대회 분수령으로 꼽히는 호남 경선을 약 2주 앞두고 ‘김·정 대전’의 향배는 8일 인천·제주와 9일 대구·경북(TK) 경선으로 넘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의원이 2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의원이 2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충청에서의 김 후보 승리는 예상 밖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충남 금산 출신인 정 후보의 연고지인 데다 김 후보 스스로 최대 7%포인트 열세를 예상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현역 의원들의 공개 지지와 지역 연고 등을 고려하면 정 후보가 조직력에서도 앞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김 후보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김 후보는 경선 후 “준비된 기득권과 조직, 상대 지역 연고에서 시작된 불리한 조건을 당원의 힘으로 이겨냈다”며 “당심이 조직을 이겼다”고 평가했다.

 

동상이몽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왼쪽부터)·정청래·송영길 후보가 2일 경남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 이룸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두 손을 치켜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창원=뉴시스
동상이몽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왼쪽부터)·정청래·송영길 후보가 2일 경남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 이룸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두 손을 치켜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창원=뉴시스

정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성향 당원이 많은 PK에서 곧바로 선두를 되찾았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떠나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했던 김 후보가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당초 관측과 부합하는 결과였다. 김 후보는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의 정치적 부침과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 등과의 인연을 설명하며 “노사모 당원 동지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호소했지만 열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정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후 “부산·울산·경남에서 역전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이인제를 이겼듯, 정청래가 김민석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PK에서는 우리가 뒤집을 수밖에 없다”며 김 후보의 충청 승리를 ‘1일 천하’로 평가했다.

 

다만 김 후보가 열세 지역으로 꼽힌 충청에서 승리하고 정 후보도 PK에서 예상대로 우위를 보이면서 양강 구도는 더욱 뚜렷해졌다. 특정 후보가 조직이나 지역 연고만으로 승기를 잡기 어렵다는 점도 확인됐다. 3위 송영길 후보는 충청권 권리당원이 전체 선거인단의 약 10%라며 “아직 야구의 1회도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송 후보 측은 권리당원 비중이 큰 호남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 레이스도 초반 판세가 정해지는 흐름이다. 경선 결과 최민희, 박선원, 한민수, 서미화, 김용 후보가 당선권인 ‘5강’을 형성했다. 친청(친정청래)계 후보 2명(최민희·한민수), 친석(친김민석)계 후보 3명(박선원·서미화·김용)이다. 하지만 남은 경선 지역이 아직 많고 6위인 이성윤 후보와 5위인 김용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아 역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초박빙 승부는 정책·비전 경쟁을 넘어 당의 정통성과 ‘친명(친이재명) 적자’를 둘러싼 충돌로 번졌다. 김 후보는 울산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잘못된 계파 행위를 한 사람들, 상대 후보가 연설하는 데 잘못된 비난과 선동을 한 사람들은 모조리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에 하나 그런 사람이 지도부에 들어가더라도 윤리위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했다. 친청계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 후보 등을 겨냥한 발언이다.

 

정 후보도 “신천지 의혹을 제기해 당을 공격하고 당원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고 위헌정당의 위험에 빠뜨린 김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윤리위에 제소해 심판받도록 하겠다”고 맞섰다. 김 후보의 2002년 탈당 전력을 겨냥해서는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한다”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의리는 제가 끝까지 지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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