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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격 취소…“호르무즈 전면 개방 합의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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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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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즉각 개방·핵위협 종식 담은 합의 윤곽 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 가능성을 예고한 지 하루 만에 작전 취소 방침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 합의의 기본 조건이 마련됐으니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방금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는 호르무즈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전면 개방과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신속한 합의 체결을 전제로 공격을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세계의 미래와 성공적이고 번영하는 이란의 생존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서 합의된 기본 골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전면적인 개방과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 모두, 서둘러 일을 시작해 이 일을 완수해 달라”고 말했다.

 

핵심 쟁점이 합의된 것이 아니라 합의할 것으로 예상 혹은 기대하고 대규모 공습을 중단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각료회의 이후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공격 계획을 승인했지만, 외교적 진전이 있을 경우 계획을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공습’ 엄포를 놓으면서도 중동 국가들과 이란의 협상 추이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가 일단 공습을 보류 중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각각 전화 통화를 했다. 파키스탄과 튀르키예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를 위한 중재 역할을 해온 국가들이다.

 

지난달 27일에도 아라그치 장관은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과 잇따라 통화하고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액시오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이란 에 대한 대규모 공격 계획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중동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이자 최근에는 직접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 가담하기도 했으나 이란에 대한 확전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 트럼프의 공격 보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워싱턴 소재 중동연구소 로스 해리슨 선임 연구원은 알 자지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확전이 임박했음을 반복적으로 시사했다가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명확한 전략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리슨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계획을 취소한 이유, 그리고 아라그치 장관이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측과 통화하는 동안 미국에 어떤 약속을 했는지 등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입장에서 볼 때, 아마도 사태 악화의 잠재적 위험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했다고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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