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원 초과 514건 연중 최고
세제개편 후 초고가 매물 주목
지난 4∼5월 고가 아파트 거래가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5월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고, 정부의 초고가 주택 보유세 인상이 추진되면서 일시적으로 매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세제 개편을 통해 초고가 주택의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이 커지면 초고가 주택의 매도도 늘어날 전망이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거래(공공기관 매수·계약 해제 제외) 8779건 중 15억원 초과 거래는 2446건으로 전체의 27.9%를 차지했다. 30억원 초과 거래도 514건으로 전체의 5.9%를 기록했다. 모두 연중 최고치였다. 서울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올해 1월 21.1%에서 2월 18.9%, 3월 16.6%까지 감소하다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둔 4월 24.2%로 반등하고, 5월에는 27.9%까지 치솟았다.
30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거래 건수는 3월 156건에서 4월 442건, 5월 514건으로 증가했다. 거래 비중도 3월 2.84%에서 4월 5.11%, 5월 5.9%로 확대됐다. 10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도 4월 3건에서 5월 7건으로 늘어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시장에 대거 나온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재편됐다.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6월 76.5%로 높아졌고, 7월 현재까지는 82%를 차지했다. 반면 30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6월 4.6%, 7월 3.2%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곧 발표될 세제개편을 통해 초고가 주택의 보유세와 양도세가 동시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초고가 매도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관련,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출 규제와 재건축 단지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 등의 규제가 완화하지 않으면 매물이 단기간에 급증하기보다 시기를 나눠 순차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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