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소아·분만 분야로 확대 추진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부산형 급성중독 응급환자 순차진료체계’가 시행 6개월 만에 응급의료 전달체계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병원선정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었고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도 사실상 사라지면서 ‘응급실 뺑뺑이’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올 상반기 부산형 급성중독 응급환자 순차진료체계를 통해 총 837명(중증 453명·경증 384명)의 응급환자를 적정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치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제도는 부산시와 부산응급의료지원단이 총괄하고 부산소방재난본부, 지역 응급의료기관 12곳이 참여하는 전국 최초의 중증도 기반 응급환자 이송체계다.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중증치료기관과 경증치료기관으로 나눠 이송함으로써 병원 미수용과 반복 전원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성과는 수치로 확인됐다. 사업 시행 전 평균 29.1분이 걸리던 병원선정시간은 시행 후 15.8분으로 46% 단축됐다.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타지역 이송률도 크게 개선됐다. 시행 전 21.7%였던 타지역 이송률은 0.6%까지 떨어졌다. 대부분의 급성중독 응급환자가 부산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지역 응급의료체계의 대응 역량도 강화됐다는 평가다.
참여 의료기관 간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병원선정 시스템과 연계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시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외상과 소아, 분만 등 다른 응급질환으로 순차진료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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