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연구소 아우르는 정책 구축
온통대전 지역경제 플랫폼 운영
대형사업 원점서 검토 재정 혁신
AI 등 경쟁력 높이는 분야에 투자
대전·충남 통합 시민 공감 최우선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9기에 다시 대전시를 이끌게 된 허태정(61) 대전시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허 시장은 “민선 9기 시정 구호를 ‘우리 모두의 대전, 온통 행복한 시민’으로 정한 의미는 시민이 대전의 주인이고 모든 정책은 시민의 행복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유성구청장 연임 후 홍성기·염홍철 전 시장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재임시장이 된 허 시장은 대전시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대전시 첫 조직개편에서 인공지능(AI) 전략 총괄기구인 AI혁신관을 신설한 것은 민선 9기를 성장의 골든타임으로 가져가겠다는 그의 구상이 담겨있다. 시장 직속으로 AI혁신전략위원회도 만들었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는 우주·항공·반도체·방산 기업 등 3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있다. 연매출은 27조5000억원에 이른다. 허 시장은 “연구개발 역량을 AI를 비롯해 미래산업으로 연결하면 대한민국 성장 중심축은 대전이 될 수 있다”며 “그동안 대전시와 특구, 기업이 상호 융합되지 않고 ‘같이 또 따로’의 관계였으나 이제는 대전시가 기업과 연구소를 아우르는 정책적 총괄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가려 한다”고 역설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선 “충청권이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축이라는 비전 속에서 서두르기보다 왜 필요한지, 통합 이후 어떤 변화가 있는지 시민들께 충분히 먼저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전임 시정에서 문을 닫은 중간지원·공동체 조직 부활도 예고했다. 다만 기능 중복과 사업 연속성 등을 면밀히 살펴 실효있는 운영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허 시장은 “온통대전2.0을 지역경제 플랫폼으로 운영해 민생 회복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달 31일 대전시청에서 나눈 허 시장과의 일문일답.
―허태정호 첫 인사에서 시정혁신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간부공무원 3명만 발령나 대기발령성 인사라는 평가인데.
“9월 조직 개편 전 첫 인사는 민선 9기 정책 기조인 ‘업무 역량’에 중점을 뒀다. 민선 8기에 승진인사를 다 내서 현재 승진 TO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1차 조직개편을 했고 내년 초에 철도와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분야 조직개편이 이뤄진다. 두 번의 조직개편 과정에서 승진 등 인사 적체 문제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불가피한 상황에서 고심해 TF를 만들었다. 민선 9기는 실국이 정책 실행력을 갖출 수 있도록 1국4과를 유지하도록 재편했다.”
―취임하자마자 재정 우려를 내놨다. 시민 우려도 큰데 묘수는.
“취임 후 재정을 점검해 보니 올해 계획된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면 5400억원 이상의 재원이 부족하고, 내년 이후에도 매년 평균 7000억원 규모의 재정 부족이 예상됐다. 지방채도 2022년 말 1조43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5864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상황이었다. 이런 여건에서 새로운 사업을 계속 늘리는 것은 시민에게 더 큰 부담을 넘기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민선 9기는 재정혁신을 통한 미래투자 전환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100억원 이상 투자사업 71개, 6조2658억원 규모를 원점에서 다시 점검했다. 규모를 조정할 것은 조정하고, 시기를 늦출 것은 늦추고, 장기 검토하거나 과감히 정리할 사업도 결정했다. 이를 통해 올해만 4959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한 재원은 AI와 온통대전2.0 등 대전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분야에 다시 투자하겠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정상 추진이 가능한가.
“민선 7기 때 트램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이끈 만큼 책임감을 갖고 추진해 온 사업이다. 취임 후 공정 상황을 다시 점검해 보니 당초 2028년 개통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미 본선 14개 전 공구와 차량기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백지화가 아니라 안전하게 계획적으로 완성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올해 하반기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변경된 일정과 추진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민선 7기에서 정책 결정 과정에 숙의를 도입했다. 과감했지만 정책 결정 속도가 늦고 책임자가 불분명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민선 7기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숙의 과정을 도입했다. 진통은 있었지만 결과는 합리적이었고 시민들이 결정을 수용했다. 시정에 현안이 발생하면 시민 숙의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다. 다만 정책 결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집행이 늦어지면서 조직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민선 9기에서도 숙의과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공론화가 필요한 사업을 선정해 행정 집행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결과를 도출해 내려고 한다. 정책 결정에서 숙의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이고 시민 주권을 구현하는 제도적 장치이기 때문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추진되나. 졸속 통합 논란이 일면서 대전시민은 통합에 대한 반감이 큰데.
“저는 오래전부터 메가시티의 필요성을 꾸준히 말씀드려 왔다. 행정통합도 결국 충청 메가시티를 실현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수도권 일극체제가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에서 충청권이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힘을 모아야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앞으로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첨단산업과 국가전략사업을 함께 육성하면서 충청권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본다. 다만 행정통합은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큰 과제인 만큼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와 주민 의견 수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민들께 충분히 설명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민선 7기에 이어 다시 대전시를 이끌게 됐다. 어떤 시정으로 평가받고 싶나.
“민선 9기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과학으로 미래를 열고, 민생으로 그 성과를 완성하는 시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대전은 반도체가 처음 시작된 도시이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나노종합기술원 등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이 집적된 곳이다. 최근 국군사관학교 자운대 창설도 확정됐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이제 지역에서 나와야 한다. 그 중심에 대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제(7월30일) 국무총리한테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를 대전에 구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과학기술의 성과가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도시, 그것이 제가 만들어 가고 싶은 대전의 미래다.”
허태장 대전시장은…
●1965년 충남 예산 출생 ●대전 대성고등학교 ●충남대 철학과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과학기술부총리 정책보좌관 ●대전시 유성구청장 ●대전광역시장(민선 7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지방분권특별위원회 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 상임대표 ●더불어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대전위원장 ●대전광역시장(7월1일~)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세우타 사태와 국경 없는 유럽](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02/128/20260802513324.jpg
)
![[특파원리포트] 선박 수로 판단하겠다는 러트닉](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02/128/20260802513313.jpg
)
![[이종호칼럼] AI와 교사는 최고의 교육 파트너](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02/128/20260802513284.jpg
)
![[심호섭의전쟁이야기] 미국은 왜 이기고도 이기지 못하는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02/128/20260802513296.jpg
)





![안유진, 일상도 화보 같네…튜브톱 입고 상큼 미모 폭발 [N샷]](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02/300/20260802505772.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