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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시범 운항 막바지…‘대러 제재 리스크’가 마지막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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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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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부산서 북극항로 선박 출항
수에즈 대비 운송 거리 36% 단축
미국 등 관련국과 막판 조율 진행 중
정부의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시범 운항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사진은 북극항로를 운항 중인 컨테이너선의 상상도.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정부의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시범 운항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사진은 북극항로를 운항 중인 컨테이너선의 상상도.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이달 말 출항 예정인 북극항로 시범 운항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러시아 해역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러 제재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마지막 변수로 남아 정부가 관련국과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한 범정부 조직인 북극항로 추진본부는 북극항로 시범 운항 사업자로 팬스타라인닷컴(이하 팬스타)을 선정하고 운항 선박도 확정하는 등 준비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북극항로 시범 운항은 이달 말 부산항을 출발해 러시아 북극해를 거쳐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운항하는 일정으로, 왕복에는 약 40~45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팬스타는 오는 22일 출항을 목표로 27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독일 함부르크와 폴란드 그단스크를 경유하는 운항 계획을 마련했다.

 

최대 변수는 지정학적 리스크다. 북극항로 대부분이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해 있어 항로 안내와 기상 정보 등을 러시아 측으로부터 제공받아야 하는 만큼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와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제재 대상과의 거래에 따른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 등 관련국과 막판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화주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이번 시범 운항에서 약 1300TEU 규모의 화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극항로는 부산과 로테르담 간 항해 거리를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보다 약 8000㎞(36%) 단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부산항. 연합뉴스
북극항로는 부산과 로테르담 간 항해 거리를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보다 약 8000㎞(36%) 단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부산항. 연합뉴스

북극항로는 부산과 로테르담 간 항해 거리를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보다 약 8000㎞(36%) 단축할 수 있어 차세대 물류 항로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최근 중동 전쟁을 계기로 기존 항로의 위험이 커지면서 대체 항로로서 북극항로의 잠재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북극항로를 활성화하면 에너지 공급망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도 북극항로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극항로의 전략적 가치에 주목한 중국은 지난해만 이곳에서 29차례 운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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