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드라마 한 편을 촬영한 제작진이 숙박비와 식비 등으로 지역에서 3억 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충남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넷플릭스 드라마 ‘기리고’ 제작진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홍성에서 촬영하며 지역에서 모두 3억2000여만원을 썼다.
제작진은 옛 홍성여고에서 32차례 촬영하고 내포신도시 도로에서도 한 차례 촬영했다. 촬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배우와 제작진의 숙박비와 식비를 비롯해 장소 사용료, 장비 대여비, 지역 인력 고용비 등이 지역 상권으로 흘러갔다.
충남콘텐츠진흥원은 영화나 드라마 제작진이 도내에서 쓴 금액에 따라 작품당 최대 6000만원을 지원하는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작사가 충남에서 지출한 숙박비와 식비, 장소·장비 임차료 등의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회계 검토와 정산을 거쳐 인정된 경비의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특히 당진에서 촬영한 작품에는 지역 소비액의 50%까지 지원한다.
제작사의 지역 촬영을 유도하고 촬영 과정에서 이뤄지는 소비가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최근 3년간 지원한 작품은 드라마 22편과 영화 16편 등 모두 38편이다. 이들 제작진이 충남에서 쓴 돈은 24억5000여만원에 달했다.
연도별 지역 소비액은 2023년 7억6000여만원, 2024년 5억7000여만원, 지난해 11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지원한 금액의 약 3.7배 규모다.
지난해는 ‘기리고’ 외에도 디즈니+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 2’ 제작진이 서산에서 약 3000만원을 썼다.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 제작진은 서산과 논산에서 촬영하며 6000여 만원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 제작진은 아산에서 5700여 만원을 소비했다.
충남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촬영 지원이 작품 유치에 그치지 않고 숙박과 음식, 지역 인력 고용 등 실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작품촬영을 지속해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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