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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는 소비자, 칼로리 넘어 ‘성분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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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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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일상적인 식품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칼로리를 낮추는 체중 관리가 주목받았다면 최근에는 당류와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등 개별 영양성분을 따져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풀무원다논 제공
풀무원다논 제공

제품 포장에 표시된 영양정보와 원재료를 직접 확인하고 자신의 생활 습관이나 관리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등 건강 관리 방식도 한층 세밀해졌다. 단순히 ‘건강에 좋다’는 설명보다 어떤 성분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을 보여주는 키워드가 ‘건강지능(HQ·Health Intelligence)’이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펴낸 ‘트렌드 코리아 2026’은 건강지능을 올해의 주요 소비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건강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이해해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게 활용하는 능력을 뜻한다.

 

식품업계도 당과 열량 부담을 낮추거나 단백질과 비타민 등 특정 영양성분을 강조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다논은 설탕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액티비아 화이트플레인’을 병과 컵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액티비아 화이트플레인은 설탕을 별도로 넣지 않고 스테비아 계열 감미료를 사용한 제품이다. 다만 우유에서 유래한 당류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제품 표시사항에 따르면 130㎖ 병 제품에는 당류 3g, 80g 컵 제품에는 당류 2g이 들어 있다.

 

열량은 병 제품이 70㎉, 컵 제품이 45㎉다.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요한 아연은 제품당 2.55㎎으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30%를 담았다.

 

회사 측은 두 제품에 컵 또는 병당 프로바이오틱스 500억 CFU 이상을 넣었다고 설명한다. 액티비아의 핵심 유산균인 이른바 ‘체온 활동 유산균’도 함유했다. 다만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 발효유다.

 

발효유 특유의 강한 신맛을 줄인 담백한 맛으로 과일이나 견과류를 곁들여 먹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요거트를 간단한 식사나 간식으로 활용하는 수요를 겨냥해 400g 대용량 제품도 내놨다.

 

카페와 음료업계에서는 탄산음료에 비타민과 타우린을 더하거나 당류와 열량을 낮춘 제품이 나오고 있다.

 

더벤티는 저당·저칼로리 음료 ‘밸런스업 스파클링’ 3종을 출시했다. 각 음료에는 타우린 1000㎎과 비타민 350㎎이 들어 있다.

 

제품은 제주산 청귤의 풍미를 살린 ‘제주청귤 스파클링’, 리치 향과 캐모마일을 조합한 ‘리치 캐모마일 스파클링’, 열대과일 맛을 낸 ‘트로피칼 스파클링’ 등 3종이다.

 

웅진식품은 기존 유자 음료에 탄산을 더한 ‘내사랑 유자C 스파클링’을 선보였다. 2003년 출시된 ‘내사랑 유자C’를 여름철에 어울리는 탄산음료로 재구성한 제품이다.

 

국내산 유자 과즙을 사용했으며 350㎖ 한 병에 비타민C 100㎎을 담았다. 설탕과 열량을 없앤 제로 슈거·제로 칼로리 제품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간편식 시장에서는 열량과 지방을 낮춘 식사 대용 제품과 단백질을 강조한 제품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오뚜기는 ‘LIGHT&JOY 마녀스프’ 2종을 출시했다. 채소를 직접 손질하고 오래 끓여야 하는 기존 마녀스프 조리 과정을 줄여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채소가득 마녀스프’는 토마토와 셀러리, 애호박, 당근, 양배추, 양파, 마늘 등 7가지 채소에 감자와 바질을 넣었다. 250g 기준 열량은 55㎉, 지방은 0.4g이다.

 

‘고기가득 마녀스프’에는 쇠고기와 토마토, 당근, 양배추, 양파, 마늘 등 5가지 채소를 담았다. 같은 용량을 기준으로 열량은 90㎉, 지방은 2.7g이다. 두 제품 모두 스탠딩 파우치 형태로 상온 보관할 수 있다.

 

하림은 닭가슴살 캔햄 ‘챔’의 맛을 다양화한 신제품 4종을 선보였다. ‘챔 허브&페퍼’와 ‘챔 올리브&할라피뇨’, ‘챔 청양마요’, ‘챔 와사비마요’로 구성됐다.

 

제품에는 100% 국내산 닭가슴살을 사용했으며 16시간 이상 냉장 숙성해 식감을 살렸다. 하림에 따르면 챔은 100g당 단백질 20g과 지방 2.4g을 함유했다.

 

샌드위치나 샐러드의 토핑으로 사용하거나 볶음밥과 덮밥, 김밥 등의 재료로 활용할 수 있어 닭가슴살을 간편하게 섭취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저칼로리나 고단백처럼 하나의 기준만 보는 데서 벗어나 당류와 지방, 원재료, 영양성분을 함께 비교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건강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보다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분과 수치를 제시하는 것이 제품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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