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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마다 함께한 한일 우정…충남, ‘지진 피해’ 구마모토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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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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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지역, 태안 기름유출·구마모토 대지진 때도 서로 손 내밀어
박수현 지사 “깊은 슬픔” 위로…성금 모금 등 지원 방안 검토
최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강진이 발생, 인적·물적 피해가 속출한 상황에서 이 지역과 4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온 충남도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있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최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강진이 발생, 인적·물적 피해가 속출한 상황에서 이 지역과 4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온 충남도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있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1983년 해외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충청남도와 일본 구마모토현이 대형 재난 앞에서도 40년 넘게 이어온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2008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 당시 서로 도움의 손길을 주고받았던 인연이 이번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 피해와 관련해 성금 모금 등을 포함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세월 우정과 신뢰를 쌓아온 구마모토현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충남도민과 함께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종자들의 신속한 구조와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기원하며, 구마모토현민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란다”며 “충남도도 자매결연 지역으로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마모토현민 여러분께' 박수현 충청남도 지사 페이스북 캡처
'구마모토현민 여러분께' 박수현 충청남도 지사 페이스북 캡처

충남도와 구마모토현의 인연은 1983년 1월 22일 시작돼 지금까지 약 560차례의 교류를 통해 1만여 명이 서로의 지역을 오간 것으로 집계됐다.

 

교류는 행정을 넘어 역사·문화 분야로도 이어졌다. 구마모토현 주민들은 충남을 찾아 독립기념관과 윤봉길 의사 사당 등을 둘러보며 한일 근현대사를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졌고, 양 지역 시민단체 간 교류도 꾸준히 이어졌다.

 

2013년 자매결연 30주년에는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와 가바시마 이쿠오 당시 구마모토현지사가 국립공원에 우정을 상징하는 기념 나무를 심었다.

 

2023년 40주년에는 충남디자인예술고 학생이 두 지역의 상징 캐릭터를 활용한 기념 로고를 제작하며 우정을 기념했다.

 

특히 두 지역은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서로에게 힘이 돼 왔다.

 

2008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구마모토현 공무원 2292명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141만7000여 엔(당시 약 1256만원)을 충남도에 전달했다.

 

당시 구마모토현지사는 피해 복구를 기원하는 위로 서한도 충남도에 전달했다.

 

충남도 역시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이 발생하자 위로 방문단을 현지에 파견하고 복구 성금 1억원을 전달하며 지원에 나섰다.

충남도·일본 구마모토현과 자매결연 40주년. 충청남도
충남도·일본 구마모토현과 자매결연 40주년. 충청남도

이번 강진 피해와 관련해서도 충남도는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성금 모금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모금 기간과 규모 등 구체적인 지원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충남도 관계자는 “구마모토현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피해 상황과 현지에서 필요한 지원 내용을 파악한 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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