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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2개 지자체 공공시설 적자 6743억원…시설 9%만 흑자 [박진영의 뉴스 속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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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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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5개 광역·87개 기초
문화·복지·체육 등 344개 시설
대구iM뱅크파크 36억 흑자…2위
지자체 기준으론 7곳만 흑자 기록

민선 9기 들어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돔구장 등 각종 시설 건립 추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지난 한 해 전국 102개 지자체의 문화·복지·체육 등 344개 공공시설 적자가 674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9.3%인 32개 시설만 흑자가 났다.

 

1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경남·대구·대전·전남에서 추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본청을 기준으로 대구의 공공시설 적자가 275억1500만원으로 가장 많다. 대전이 227억369만원, 전남 62억8200만원, 경남은 59억85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구는 12개 시설 중 대구iM뱅크파크를 비롯한 4개 시설이 흑자, 과학관인 대구어린이세상은 운영 수익에서 비용을 뺀 순수익이 0, 나머지는 적자였다. 축구장인 대구iM뱅크파크는 지난해 순수익이 35억8500만원으로, 전체 344개 시설 중 인천문학경기장(47억6134만원)에 이어 흑자 2위에 올랐다.

 

대전은 대전예술의전당 등 5개 시설 모두 적자다. 대전예술의전당 적자가 106억9618만원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전남미술관 등 전남의 2개 시설도 적자다. 경남은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만 59억85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또 경남의 12개 기초 지자체가 46개 시설에서 712억6479만원, 전남의 12개 기초 지자체는 24개 시설에서 289억7120만원, 대구의 5개 기초 지자체는 11개 시설에서 107억4200만원의 적자가 났다. 대전 유성구는 유성종합스포츠센터에서 7400만원의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5개 시도의 112개 공공시설 적자가 3668억4243만원, 87개 시군구의 232개 공공시설 적자는 3074억3537만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해 11개 시도의 92개 공공시설 적자가 3043억5674만원, 부산, 강원, 경북, 충남·북의 57개 시군구의 150개 공공시설 적자는 1965억3138만원으로 확인된 바 있다.<세계일보 ‘혈세 먹는 하마’ 지역 공공시설 시리즈 참조> 서울과 전북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적자가 100억원이 넘는 8개 시설은 모두 광역 지자체 시설이었다. 대전예술의전당 외에 부산현대미술관(119억900만원), 울산문수축구경기장(132억670만원), 경기도의 전곡선사박물관(139억4549만원), 울산문수야구장(171억2839만원), 울산문화예술회관(239억423만원), 광주예술의전당(323억6300만원), 인천문화예술회관(427억2160만원)이다.

 

기초 지자체 시설 중에선 경북 경산시의 삼성현역사문화관이 99억7505만원, 경남 창원시 성산아트홀은 92억2300만원으로 적자 규모가 컸다. 다만 삼성현역사문화관과 전곡선사박물관은 관람료가 ‘무료’다.

 

지자체를 기준으로 보면 102곳 중 7곳만 공공시설 운영으로 플러스의 수익을 거뒀다. 광역 지자체 중 충북도만 유일하게 3억2347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운영하는 충북학사 동서울관과 서서울관에서 나온 흑자다.

 

경북 문경시는 테마 파크인 문경에코월드에서 14억8573만원의 흑자를 냈다. 이어 경남 통영시(10억4000만원), 대구 수성구(5억5200만원), 경남 진주시(4억660만원), 대구 중구(1억600만원), 대전 유성구(7400만원) 순이다.

 

진주는 진주종합경기장에서 13억7900만원, 통영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12억1900만원의 흑자를 거둔 게 다른 시설들의 적자를 상쇄했다. 거제문화예술회관도 문화예술회관으로는 이례적으로 12억원의 흑자를 냈다.

 

대구 수성구의 범어도서관은 5900만원이란 상대적으로 소액이긴 하지만 도서관으로는 유일하게 흑자 시설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권칠승 의원은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나 치적을 앞세워 무분별하게 공공시설을 건립하는 행태는 지양해야 한다”며 “특히 눈앞의 인기에 치중해 지방재정을 위협하는 무리한 투자에는 엄격한 잣대를 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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