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미국, 남미 3개국에 이어 독일을 찾는 7박11일간의 순방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첫번째 목적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빅테크 경영진들과 만나 인공지능(AI)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이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 탄 브로드컴 CEO를 순차적으로 면담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현지 식당에서 2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기업 가치 합계 1경70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핵심 경영인들은 서로의 맥주병을 부딪쳤다. 해변이 보이는 야외 테라스에서 가진 이번 ‘맥주 회동’에서 “우리는 식구다”라는 즉석 건배사를 제안한 건 이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을 ‘식구’ 즉 밥을 같이 먹는 사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황 CEO가 “위 아 패밀리(We are family)”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내가 ‘우리는’ 하면 ‘식구다’(라고) 한 번 해달라”며 건배를 요청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우리는”이라고 외치자 참석자들은 환한 웃음과 함께 “식구다”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밥을 같이 먹는다는 건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한국뿐 아니라 온 세상이 다 그렇다”고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건배사는 글로벌 AI 기업들과 한국을 하나의 가족으로 묶으며 긴밀한 협력과 공조를 당부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날 만찬에는 미국 기업인으로는 황 CEO와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등이 참석했고, 한국 기업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자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27일 당선 무효형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변호사 소개와 건진법사 관련 발언을 모두 허위로 판단했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대선 당시 보전받은 선거비용 397억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환해야 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조순표)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했다. 먼저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3월9일 대선을 앞둔 2021년 12월14일 대선후보 자격으로 참여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출신) 이모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 허위발언이라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변호사 소개는 윤 전 대통령이 주도한 구체적 경험이며, 관련 발언이 객관적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인식했으므로 허위사실 공표의 고의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극한 더위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전국 235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중 강원과 제주 산지 등 일부를 제외하고 225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특히 전남 광양, 대구(군위 제외), 경북 경산·청도·고령·포항·경주, 경남 양산·창원·김해·밀양·의령·함안·창녕·진주·합천(중부)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올여름 장마가 중부지방은 26일, 남부지방은 25일 끝난 것으로 잠정 판단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는 19일 장마가 종료한 것으로 봤다. 장마가 물러가면서 39도 안팎까지 치솟았다.
제주와 남부지방에선 지난달 30일, 중부지방에선 이달 1일 장마가 시작했다.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시작이 크게 늦었다. 평년(1991∼2020년 평균) 장마 시작일은 제주 6월19일, 남부지방 6월23일, 중부지방 6월25일이다.
국내 증시가 28일 또다시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인공지능(AI)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와 중국의 반도체 기술 추격 악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코스피는 10% 넘게 하락하며 석 달 만에 장중 6000선이 붕괴했고, 코스닥 지수는 장중 700선이 무너지며 지난해 4월 수준으로 회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2.09포인트(10.84%) 하락한 6023.6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55.48포인트(5.26%) 내린 6400.27로 개장해 낙폭을 키웠다. 급락세에 오전 9시6분쯤 매도사이드카가 발동했고 10시13분엔 20분간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나왔다. 장중엔 5992.91까지 빠져 4월 이후 처음으로 5000대로 내려앉았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기호순)는 29일 첫 방송토론회에서 검찰개혁, 당·청 관계, 6·3 지방선거 결과 등을 놓고 격돌했다. 정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형소법) 개정안 추진에 상대방이 소극적으로 임했다고 공을 넘기며 신경전을 벌였고, 송 후보는 “당·청 간 왜 오해가 생기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두 후보를 싸잡아 질타했다. 각 주자와 측근 인사들은 장외에서도 ‘신천지 대선 개입 의혹’과 ‘명·청 갈등’ 공방을 벌였다.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토론회는 시작부터 정·김 후보의 신경전으로 막을 열었다. 김 후보는 “당정 관계가 흔들리니 선거 결과가 흔들리고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당정 관계가 흔들리면 정부가 흔들리고, 호남·충청·영남의 AI(인공지능)·반도체 프로젝트도 흔들리고 검찰개혁도, 대통령도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정 후보는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 없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층을 통합하는 ‘4통 통합’ 정신으로 응수했다.
국내 증시가 최악의 공포에 빠졌다.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자 코스피는 결국 6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엔 역대 최초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만피(코스피 1만) 기대감이 어느덧 ‘오천피’ 붕괴 우려로 바뀌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60.42포인트(5.98%) 하락한 5663.24에 장을 마쳤다. 전날 10.84% 폭락한 것을 합쳐 이틀 동안 1092.51포인트(16%)나 빠졌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전고점(장중 9385.59)에서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약 40% 내린 수준이다. 이날 기준 코스피 월간 하락률은 33.18%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1997년 10월·-27.24%)를 넘어 역대 최대를 향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43.17포인트(6.12%) 떨어진 662.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민과 축구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여야 의원들은 두 사람의 사과를 받은 뒤 감독 선임 과정과 이른바 ‘카르텔’·‘특혜’ 의혹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KFA)의 행정 난맥상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국회 문체위는 30일 대한축구협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의 공정성·투명성 등 구조적 문제를 들여다보는 자리였다.
정 전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재임 기간에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일련의 논란과 북중미 월드컵의 미흡한 결과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축구협회장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하고 국민과 축구 팬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전 감독도 “북중미 월드컵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대표팀에 보내 주신 기대에 보답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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