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역내 평화·안보 핵심축”
서울서 태어난 실향민 2세 출신
한국어로 인사·감사 전해 눈길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30일 한국에 입국해 한·미 동맹을 강조하며 “이 동맹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한국계인 그는 한국어로 인사와 감회를 전하며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스틸 대사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 대한민국은 1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함께 해 왔다. 양국의 동맹은 전쟁 속에서 맺어졌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운 이들의 피로 더욱 굳건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한·미)의 철통같은 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핵심축(linchpin)으로 남아 있도록 한국과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주에서 (지난해 10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은 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고, 안전하며, 번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고, 한국계 첫 여성 주한미국대사가 된 스틸 대사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실향민 2세다. 이런 인연을 강조하려는 듯 스틸 대사는 인천공항에 마련된 브리핑룸에 입장해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 이 자리에 다시 서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성명 발표를 마친 뒤엔 다시 한국어로 “다시 이 땅에 서게 돼 대단히 감사하다”고 했다.
스틸 대사는 남편 숀 스틸 변호사와 함께 입국했다. 스틸 대사와 1981년 결혼한 스틸 변호사는 공화당 캘리포니아주 의장을 지낸 유력 인사로 트럼프 대통령과는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1년6개월간 공석이던 주한미국대사가 부임함에 따라 한·미 간 안보·통상 현안 논의가 속도를 높일지 주목된다. 스틸 대사는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공동설명자료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대미 투자와 관세 문제, 우라늄 농축·재처리,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민감한 안보 현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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