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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다한 실적… 中 공세 대항·첫 적자 DX 개선 숙제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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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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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89조 영업익

매출 171조… 전년비 1813% 폭증
시스템LSI·파운드리 실적 반등
스마트폰 등 DX 영업익 -8000억

“中 추격 기술로 돌파” R&D 늘려
HBM4 매출 3분기 3배 급증 전망
2027년 특별배당 등 주주환원 강화

삼성전자가 빅테크(거대기술기업)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기와 AI 메모리 수요 확대로 2분기 89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제 삼성전자에겐 출범 이후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창신메모리(CXMT) 등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 확보라는 숙제가 남았다.

삼성전자는 AI 스마트폰 제품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카드로 꺼내 들었다. 또 믿고 기다려 준 주주들을 위한 특별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도 밝혔다.

3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89조5000억원, 매출 171조50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뉴스1
3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89조5000억원, 매출 171조50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뉴스1

삼성전자가 30일 내놓은 2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2분기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사이, 모바일과 TV,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은 부품 원가 상승으로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DX부문이 3조3000억원, DS부문이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상황이 뒤바뀐 것이다.

DS부문은 메모리 사업부뿐만 아니라 ‘아픈 손가락’이던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까지 실적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4의 공급을 늘리고, 업계 최초로 7세대인 HBM4E 샘플을 출하하며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했다. 여기에 시스템LSI 사업은 모바일용 시스템온칩(SoC) 및 이미지센서의 공급 확대로 상반기 기준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파운드리 사업 또한 미주 주요 고객사의 제품 주문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했다.

DX부문 실적개선을 위해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신규 폴더블 Z8 시리즈, AI 생활가전 제품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칩플레이션’(반도체+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쟁사 대비 앞선 AI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과 갤럭시 Z 폴드8과 같은 ‘라인업 다양화’를 통해 실적개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는 CXMT의 급성장에 연구개발(R&D)을 통한 초격차 기술력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범용 D램과 저가 메모리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CXMT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업 중심의 SK하이닉스보다 범용 D램 매출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의 제품 가격 경쟁력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R&D예산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R&D예산은 지난해 2분기(8조원) 대비 2배인 16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전략을 구축하기 위한 시간과 자본도 넉넉하다. 삼성전자의 HBM 매출은 3분기 3배 이상 급증하며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HBM4 매출은 전 분기와 비교해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기준으로는 HBM4 매출이 당사 전체 HBM 매출의 60%를 넉넉히 상회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세대 7세대 제품인 HBM4E의 진행 상황도 함께 공유했다. 김 부사장은 “고객들과 2027년 HBM 공급 협의를 이미 마쳤다”며 “업계 최초로 샘플을 공급한 HBM4E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와 계획대로 사업화할 수 있는 제품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종료되는 현행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이을 차기 주주환원 정책도 조만간 공개한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환원 정책의 주요 사항은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주주환원 간 최적의 균형점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소통하며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연간 9조8000억원의 정규 배당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나스닥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과 함께 고개를 든 삼성전자의 ADR 상장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박 CFO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확보한 만큼 현재로서는 ADR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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