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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생생해서 부끄럽다”…법무부, 수형자 상대 ‘VR 심리치료’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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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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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VR 기반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이달 말부터 전국 교정기관에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법무부는 이달 말부터 교정기관 11곳에서 VR 기반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 성과를 분석해 범죄 유형별 콘텐츠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VR 기반 심리치료 프로그램은 범죄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활용해 수형자가 범죄 상황과 피해자의 관점을 현실감 있게 체험하도록 설계됐다.

‘VR 기반 심리치료 프로그램’ 속 수형자의 행동 선택 화면. 법무부 제공
‘VR 기반 심리치료 프로그램’ 속 수형자의 행동 선택 화면. 법무부 제공 

현재 개발된 가상현실 콘텐츠는 성폭력 6종, 스토킹 4종, 아동학대 4종, 가정폭력 4종 등이다. 법무부는 9개 기관에서 수형자 392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했다.

 

법무부는 기존 집단 심리치료와 연계하여 참여자의 몰입도와 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범운영 결과 가상현실 기반 심리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집단이 기존 집단 심리치료만 실시한 집단보다 공격성 감소, 공감 능력 향상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형자 A씨는 “장면이 너무 생생해서 예전 그날로 돌아간 듯 해 예전의 저를 상대하기가 부끄럽고 힘들었다”며 “학대 장면에서 제가 아들에게 했던 모습과 아들이 느꼈을 무서움, 두려움 때문에 미안함이 들었다”고 말했다.

‘VR 기반 심리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형자 모습. 법무부 제공
‘VR 기반 심리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형자 모습. 법무부 제공

법무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몰입형 체험이 참여자의 자기 인식과 피해자 관점 이해를 촉진하여 기존 집단 심리치료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11개 교정기관에서 가상현실 기반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가상현실 기반 심리치료는 수형자가 자신의 행동과 왜곡된 사고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피해자의 관점을 현실감 있게 체험해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심리치료 기법”이라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수형자의 건전한 사회 복귀와 재범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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