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즈 출품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메이슨 주니어 CEO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BTS가 올해 그래미 어워즈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깝지만, 음악 창작자로서 그들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BTS의 결정 배경이 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 부문 신설에 대해서는 취지를 다시 설명하며 오해를 바로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 과정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아시안 팝 부문은 아시아에서 나오는 팝 음악의 깊이와 다양성, 놀라운 성장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부문의 목적은 중요한 아티스트들을 별도로 조명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문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아티스트의 작품이 인정받게 된다. 이는 누구를 나누기 위한 것이 아니라 1만5000명의 그래미 투표 회원이 인정하는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슨 CEO는 특히 새 부문이 기존 주요 부문 진출을 막는다는 우려에 선을 그었다. 그는 “아시안 팝이나 재즈, 컨트리 같은 장르 부문에 음악을 출품한다고 해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제너럴 필드(General Field) 부문 출품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 부문은 장르와 관계없이 모든 자격을 갖춘 음원이 대상이다. 장르 부문과 제너럴 필드 부문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으며, 아티스트는 두 부문 모두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BTS는 일곱 멤버 전원이 같은 내용의 입장을 내고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올해 그래미에는 출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역과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자체로 듣고 사랑받기를 바란다. 언제나 함께해 주시는 아미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BTS의 결정은 레코딩 아카데미가 최근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를 포함한 5개 신규 부문을 신설한 직후 나왔다. 새 부문은 K팝, J팝, C팝 등 아시아 지역 대중음악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아시아 음악을 별도 부문으로 분리하는 것이 오히려 주류 시상 부문과 거리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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