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평가 TF·쇄신안 마련 나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대여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당권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태 직후부터 ‘올림픽공원(올공) 시위’에 적극 참석하며 전면 재선거를 주장해온 장 대표가 선출직 평가 체계 정비와 쇄신안 마련에도 나서면서 당내 운신의 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2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조직적인 전산 조작까지 드러났다”며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선관위의 숱한 범죄들을 덮고, 감추고, 옹호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검 추천부터 온전히 야당에 맡기고, 특검의 수사 범위를 무제한으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올공 시위에 참석한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특검법 협상 지연의 책임을 여권에 돌리며 “지금과 같은 태도를 보이면 올공은 언제라도 처음보다 더 뜨겁게 타오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전날 ‘선출직 공직자 평가 혁신 태스크포스(TF)’도 출범시켰다. TF는 현역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지방의원 등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며, 향후 공천관리위원회 활동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내후년 총선 공천권과도 맞닿아 있다. 장 대표는 다음달 취임 1년을 맞아 청년과 당원을 중심으로 한 쇄신안 발표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선관위의 투표자 수 조작 정황과 오세훈 서울시장 1심 선고 등이 장 대표의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주류 한 의원은 “예전 같았으면 올공 시위나 간담회를 두고 뒷말이 나왔을 텐데 의원들 단체대화방도 조용하다”며 “사퇴론도 힘을 못 받고 있고, 장 대표 외에 마땅한 대안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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