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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해도 부모보다 잘살기 힘들다… “수도권 이주, 부모 소득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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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름 기자 beaut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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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인서울’을 하더라도 계층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분석이 나왔다.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이 부모보다 더 잘사는 세대가 될 가능성은 예전보다 낮아졌고, 수도권 진입 기회마저 부모의 경제력에 크게 좌우된다는 결과다.

 

27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이달 초 발간한 이슈브리프 ‘기회의 지리를 다시 그리다’에 따르면, OECD가 한국은행과 함께 1971∼1990년생 1000명과 이들의 부모를 1998년부터 2023년까지 추적 분석한 결과 지방에서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들의 ‘절대 소득’은 그렇지 않은 청년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강남구 행복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강남구 행복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이들의 계층이동 효과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소득 자체는 비교적 높을지라도 부모보다 경제 수준이 나아지기는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특히 OECD는 지방권 청년들의 수도권 이주에는 부모 소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도 봤다.

 

OECD는 “양질의 일자리와 고등교육 기회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청년층의 수도권 이동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OECD는 수도권 이주에 따른 이동성 편익이 부모의 소득·자산 등 가구의 경제적 여건에 강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수도권 출신 청년들의 수도권 진출을 막는 원인으로는 서울의 높은 주거비가 지목됐다. OECD에 따르면 국내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주택 비율은 2012년 32%에서 지난해 7%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수도권은 지식 파급, 노동시장 매칭, 규모의 경제를 통해 국가 성장의 엔진으로 기능하는 반면, 높은 주거비·혼잡·환경 부담 등이 가족 형성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며 “반면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쾌적한 정주여건을 제공하지만, 경제적 기회와 서비스 접근성 격차로 인해 청년층 유출과 지방소멸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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