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지지율 추이가 심상치 않다. 지난주 공개된 지지통신,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각각 내각 출범 후 최저치를 찍더니, 이번주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는 12%포인트가 하락했다.
요미우리가 24∼26일 실시해 27일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57%로 집계됐다. 지난달 19∼21일 조사 때 기록한 69%에서 급락해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60∼70%대를 유지하던 지지율이 50%대로 내려앉은 것 역시 처음이다.
왕실전범 개정 등 중요한 법안·정책에 대해 총리가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가 62%로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 ‘그렇게 생각한다’는 29%에 그쳤다.
물가 상승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둘러싸고는 ‘평가하지 않는다’가 71%로 지난달 조사 때 56%보다 15%포인트나 상승했다. ‘평가한다’는 21%였다.
자민당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무조사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선거 때 국민과 약속한 정책 실현 속도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와 가까운 한 장관은 “꽤 떨어졌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신문은 개정 왕실전범에 대한 이해가 확산되지 않은 것과 강경한 국회 운영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옛 왕족 출신 남계 남성을 왕실에서 양자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 것에 대해 다카이치 내각 지지층에서도 34%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가 중시한 ‘부수도 구상’ 관련 법안이 야당이 빠진 상태에서 심의가 이뤄지는 등 야당을 경시하는 태도도 엿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테레비도쿄가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여성 국왕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80%를 넘었다. 세부적으로는 ‘여성 국왕도 여계 국왕도 인정해야 한다’가 59%, ‘여성 국왕은 인정하지만, 여계 국왕은 인정해서는 안 된다’가 25%였다. ‘여성 여계 국왕 모두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8%에 그쳤다.
이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58%를 나타냈다. 지난달보다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비지지율은 37%였다.
전날 공개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2.1%포인트 감소해, 출범 이래 최저인 53.7%를 기록했다. 25·26일 실시된 이 조사에서 여성 일왕을 인정하는 것에 대한 찬성은 81.0%로 반대 16.1%를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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