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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덮친 ‘체감 38도’ 폭염…온열질환 환자 속출, 전국 피서지는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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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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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지역 열대야…오늘내일 소나기 그친 뒤 다시 찜통더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7월 마지막 주말, 전국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피해가 속출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8도 안팎까지 치솟았고, 열대야까지 이어지면서 무더위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무더위에 해수욕장, 계곡 등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에서 피서객들이 땡볕을 피하고 있다. 뉴시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에서 피서객들이 땡볕을 피하고 있다. 뉴시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남과 경북, 경남, 대구 등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일부 남부지역은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안팎까지 올랐다. 

 

특히 경남 양산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낮 최고기온이 39.3도를 기록하며 전날(39.1도)보다 더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제주 역시 체감온도가 36도 안팎까지 올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찜통더위를 보였다.

 

극심한 폭염 속 온열질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5일 전남 해남군에서는 태국 국적의 30대 노동자가 밭에서 작업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앞서 제주에서는 의식 저하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80대 여성이 치료를 받다 지난 20일 숨져 온열질환 추정 사망 사례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는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전남 여수에서는 50대 어선 승선원이 그물 작업 도중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충남에서도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 4명이 발생해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았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올해 전국 온열질환자는 123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5명이 숨졌다.

 

폭염은 축산농가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충북에서는 지난 24일까지 닭 1만9105마리와 오리 432마리, 돼지 455마리 등 모두 1만9992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축산농가들은 환풍기와 냉각패드를 가동하고 축사 지붕에 물을 뿌리거나 얼음을 공급하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밤에도 더위는 이어졌다. 지난 25일 오후 6시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며 열대야가 나타났고, 부산은 일주일째 열대야가 계속됐다.

 

26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시스
26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시스

7월 말∼8월 초 휴가 극성수기를 맞아 휴가철을 맞은 전국 해수욕장은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송정해수욕장에는 전날 36만6000여 명이 찾은 데 이어 이날도 많은 인파가 몰렸고,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서퍼들이 파도를 즐기며 여름 풍경을 연출했다.

 

제주 함덕과 협재, 이호테우, 중문색달해수욕장에도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릉 경포와 속초 등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도 피서객들로 붐볔다.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지난 24일 개막한 보령머드축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반면 경주와 포항, 대구 등 대구·경북 도심은 낮 시간대 외출을 자제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문화시설 등 실내 공간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집중됐다.

 

기상청은 26일 전국 대부분 지역과 27일 수도권·강원 등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10∼50㎜, 강원 10∼50㎜, 충북 5∼40㎜, 대전·세종·충남 5∼30㎜, 전북 5∼30㎜, 대구·경북 5∼40㎜, 경남 중부 내륙 5∼30㎜, 제주 5㎜ 안팎이다.

 

다만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높은 습도로 인해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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