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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면 원래 무릎 아파요”… 나이 탓은 이제 그만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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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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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10명 중 3명 관절염 진단
체중·운동 관리… 불편하면 수술해야

무릎 통증이 반복되고 계단을 오르내리기 어렵다면 단순한 노화로 넘겨서는 안 된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닳는 데 그치지 않고 연골 아래 뼈와 반월상연골판, 인대, 활막, 주변 근육까지 관절 전체에 변화가 생기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높아지지만 체중 증가, 반복적인 무릎 사용, 과거 외상, 다리 정렬 이상 등도 발병과 진행에 영향을 준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26일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1년 65세 이상 인구의 골관절염 의사진단경험률은 28.1%였다. 고령층 10명 중 약 3명이 진단받은 셈이다. 초기에는 오래 걷거나 계단을 이용할 때,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병이 진행되면 평지 보행도 힘들어지고 무릎이 반복적으로 붓거나 뻣뻣해질 수 있다. 쉬는 중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야간 통증으로 잠을 깨고, 다리가 O자나 X자로 변형되기도 한다.

진단에는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촬영하는 엑스레이(X-ray)가 중요하다. 서 있을 때 관절 간격이 얼마나 좁아지는지, 체중 부하선과 다리 정렬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요하면 고관절부터 발목까지 촬영하는 하지 전장 엑스레이를 시행한다. 엑스레이만으로 통증 원인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거나 반월상연골판·인대 손상, 골괴사 등이 의심되면 자기공명영상(MRI)을 추가할 수 있다.

초기와 중기에는 체중 관리와 운동, 약물, 주사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우선한다. 목표는 통증을 줄이고 무릎 기능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관절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다.

다만 충분히 치료해도 통증이 지속되고 보행이나 계단 이용, 외출, 수면까지 어려워진다면 수술을 고려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효범 교수는 “무릎 통증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참아야 하는 증상이 아니다”며 “통증과 보행 불편이 반복되면 관절염 진행 정도와 다리 정렬, 인대 균형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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