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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술·담배보다 ‘가정형편’이 아이 건강과 연관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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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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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노르웨이 연구팀, 부모·자녀 23만 여 명 분석 결과
“부모 행동 유의미 효과 6%, 저소득층 여부는 15%”

임신 중 부모의 흡연이나 음주가 아이 건강에 해롭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부모의 임신 중 흡연이나 음주보다 가정의 사회경제적 환경이 자녀 건강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녀의 건강을 위해 부모가 임신 중 흡연이나 음주,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정의 사회경제적 환경이 자녀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자녀의 건강을 위해 부모가 임신 중 흡연이나 음주,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정의 사회경제적 환경이 자녀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영국 엑서터대와 브리스톨대,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 등 공동 연구팀은 24일(현지시간) 의학 저널 PLOS 메디신(PLOS Medicine)을 통해 부모의 흡연·음주·카페인 섭취보다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소득·교육 수준 등)가 자녀 건강과 더 강하고 일관된 연관성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건강과 질병의 발달기원설(DOHaD)은 태아기와 영유아기의 환경이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그동안 관련 연구는 주로 임신 전후 어머니의 건강행동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춰왔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가 어머니의 건강행동은 사회경제적 환경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고 아버지의 건강행동이나 출생 후 환경과도 연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과 노르웨이에서 1991년부터 2008년 사이 태어난 자녀와 부모를 추적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 4건의 자료를 통합, 최대 23만2139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부모의 임신 중 흡연·음주·카페인 섭취 여부와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비교했다. 이 결과를 출생부터 11세까지 측정한 자녀 건강지표 72개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부모의 흡연·음주·카페인 섭취가 자녀 건강에 일관된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제한적이었다.

 

전체 분석 가운데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된 비율은 흡연 6%, 음주 3%, 카페인 0.4%였다.

 

반면 사회경제적 취약성은 전체 분석의 1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자녀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은 부모 개인의 생활습관 개선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불평등 완화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임신 중 흡연의 위험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샤프 박사는 “사회경제적 취약성은 부모 어느 쪽의 흡연·음주·카페인 섭취보다 자녀의 좋지 않은 건강 결과와 더 일관되게 관련돼 있었다”며 “이는 아이가 성장하는 사회경제적 환경이 임신 중 부모의 특정 행동보다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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