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유시민 “썩은 내”에 친명계 직격… 여야는 ‘더불어근저당’ 설전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입력 :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시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시스

①유시민 “어물전 썩은 내” 김남준 “유시민이 진중권 됐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정부 청와대를 “어물전”에 비유하며 “비린내까진 괜찮지만 썩은 내로 가면 안 된다”, “썩은 내 나기 전에 빨리 그걸 정화해야 한다” 운운하며 자신의 정권 비판을 정당화하자,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의원은 “문재인정부 시절 진중권 교수가 섰던 자리에 지금은 유시민 작가가 서 있다. 그래서 유시민이 진중권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때 대표적 진보 논객으로 꼽혔던 진 교수가 지금은 보수 색채를 띠는 점을 유 전 이사장이 답습하냐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서 “적대와 낙인은 책임 있는 논객이 보일 태도도, 오늘의 집권 여당이 따를 정치 문법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독재정권과 맞서 싸우며 적과 동지를 나눠야 했던 86세대의 시대적 배경을 모르는 바 아니다”라면서도 “과거의 대결 문법을 평생의 정치 문법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은 거친 비난 앞에서도 증오와 혐오의 가시를 걷어내고, 그 안에서 새겨들을 비판과 개선점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며 “그 절제와 실용의 리더십이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져야 하는 집권 여당은 사람을 베는 말이 아니라 개혁을 이루는 말, 적을 늘리는 정치가 아니라 성과를 만드는 정치로 답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현 정권을 어물전에 빗대며 “누가 ‘우리 어물전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이거 반어물전 선동 아니냐’고 해서 쫓아내 버리면 아무도 (냄새가 난다는) 말을 못하게 된다. 그다음에는 썩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절대권력은 부패한다”는 말도 했다. 앞서 ‘ABC론’과 ‘재건축론’을 제시했다가 친명(친이재명)계로부터 반명(반이재명)이냐는 공세를 받은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됐다.

 

②野 “더불어근저당” 與 “흠집 내기”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매매 과정에서 근저당권 설정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정과 상식의 파괴”라며 총공세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투명한 거래”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장동혁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남에 매도자 대출이 등장했다고 한다. 이재명식 ‘더불어근저당’이 고가 주택 매매의 뉴노멀이 될 모양”이라며 “강남 부자들 욕하더니 하는 짓은 딱 강남 스타일”이라고 이 대통령을 직격했다. 

 

장 대표는 청와대가 이 대통령의 주택 매도를 ‘통상적’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17억7000만원이나 빌려줄 수 있는 집주인이 대한민국에 과연 몇이나 있나”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세청이 두 달 전 발표한 세무조사 대상에는 ‘대출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현금 부자·사인 간 채무 과다자’가 포함돼있다”라며 “정확하게 이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가세했다. 정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본인 아파트를 근저당 끼워서 팔아버린 기상천외한 아파트 외상거래야말로 편법의 전형이고, 자신이 만든 대출 규제를 자신이 우회하는 기만이야말로 공정과 상식의 파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부동산값이 폭등한다는 법칙을 증명하는 것은 물론, 아예 기록 자체를 갱신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청년들은 주택시장에서 토끼몰이를 당하고 있다”며 “이재명정부는 ‘세대 착취 정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1주택자로서 매각 의무가 없다”라며 “그럼에도 재건축 조합원 분양권을 포기하고 집을 시세보다 낮게 팔아 무주택자가 됐다”고 말했다. 

 

황 최고위원은 “부동산 정상화 의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한 채뿐인 집을 손해 보며 판 대통령을 향해 근거 없이 선동하는 것은 적반하장을 넘어 후안무치한 행태다”라고 비판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은 트집 잡을 것이 없었는지 매수인을 배려해 설정한 근저당권까지 걸고 넘어지고 있다”라며 “심지어 사채업자라는 막말까지 동원해 대통령을 모욕했다”고 했다. 


오피니언

포토

선미, 핑크 메이크업에 금발까지
  • 선미, 핑크 메이크업에 금발까지
  • 강예원, 20대 같은 동안 미모
  • 아이들 미연, 여신 미모에 섹시미까지 장착…글래머 몸매
  • 문가영, 휴대폰 속 얼굴 옆에서도 굴욕 없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