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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엔 우라늄 농축, 레바논과 직항편 재개…‘反이란 연대’ 쌓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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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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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우디, 민간 핵 개발 협정
WSJ “중동 핵 경쟁 촉발 우려”
레바논 대통령도 “美지원 감사”

미국이 이란과 국경을 맞댄 국가들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란의 중동 내 라이벌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우라늄 농축을 잠재적으로 허용했고, 레바논과는 41년 만에 직항 항공편을 재개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당국자 발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의 우라늄 농축을 잠재적으로 허용하는 협정을 공식 승인했다. 미국 원자력법 123조를 기초로 해 ‘123 협정’으로도 불리는 협정에는 미국과 사우디의 공동 연구를 통해 타당성이 입증될 경우 미국 기업이 사우디 영토 안에 우라늄 농축 시설을 건설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美·레바논, 17년 만에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미국과 레바논 간 정상회담은 2009년이 마지막으로, 레바논의 정치 혼란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영향력 확대 등 때문에 그동안 추진되지 못했다. 워싱턴=신화연합뉴스
美·레바논, 17년 만에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미국과 레바논 간 정상회담은 2009년이 마지막으로, 레바논의 정치 혼란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영향력 확대 등 때문에 그동안 추진되지 못했다. 워싱턴=신화연합뉴스

미국이 원자력협정을 통해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을 허용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등 유럽과 아시아의 핵심 동맹들과만 엄격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강도 높은 사찰을 전제로 허용했다.

이 협정은 며칠 내로 미 의회에 제출될 예정으로 WSJ는 해당 협정이 불안한 중동 정세 속 핵개발 경쟁을 촉발할 수 있는 만큼 큰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해당 협정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정세 변화 속 이란 인접국을 포섭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 간 정상회담도 이와 비슷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레바논 정상회담은 2009년 이후 17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운 대통령에 “레바논은 그동안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아온 국가였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모든 미국 국민이 이 아름다운 땅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모든 미국 항공사가 레바논으로 직항편을 운항할 수 있도록 행정부에 지시한다”고 적었다. 미국과 레바논 간 직항편은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미 행정부 당시 그리스 아테네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TWA 여객기 납치 사건 이후 중단된 바 있다.

아운 대통령은 백악관 방명록에 “트럼프 대통령의 우정, 그리고 미국이 레바논과 레바논의 주권, 레바논의 합법적 기관 및 군에 제공하는 지원에 깊은 감사를 느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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