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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파도에 휩쓸린 중학생 구한 ‘의인’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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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민 인턴기자 victory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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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진정한 영웅…용기 있는 행동에 감사” 격려 이어져
A군 부모가 올린 사연글.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 캡쳐
A군 부모가 올린 사연글.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 캡쳐

 

파도에 휩쓸린 중학생을 구하고 사라진 한 ‘시민 의인’의 정체가 현역 군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강원도 고성 거진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중학생을 구조한 시민은 육군 제22보병사단 소속 고영우 하사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A군은 높은 파도와 강한 조류에 휩쓸렸다. 이를 목격한 고 하사는 지체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A군을 구조했다. 

 

당시 강원 북부 해상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이 때문에 높은 파도가 치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지만, 고 하사의 빠른 판단으로 안전하게 A군을 구조할 수 있었다.

 

고 하사는 구조 직후 현장을 떠났다. 하지만 그의 선행은 같은 날 밤 A군의 부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거진해수욕장 의인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A군 부모는 커뮤니티에 “119에 신고한 뒤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번개처럼 나타나 튜브 하나 끼고 아이를 구조해 준 뒤 바람처럼 사라지셨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의인의 용감한 행동이 얼마나 큰일이었는지 깨닫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삶의 크고 작은 걱정과 고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물에 빠진 아이가 다시 나왔을 때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며 “감사드린다”고 했다. 

 

생명을 구한 감동적인 사연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네티즌들은 “진정한 영웅이다”, “용기 있는 행동에 감사드린다”등 구조자를 향한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21일 저녁 A군 부모는 커뮤니티에 “내일 낮(22일) 속초 해경경찰이나, 소속부대에 연락해 의인과 닿을 수 있을지 문의할 생각”이라고 후속글을 남겼다.

 

이어 “간혹 저를 칭찬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아이의 안전을 챙기지 못한 부모이고 현장에서 감사함을 다 전하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라며 “의인께 감사드릴 뿐입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속초 해양경찰은 오는 24일 용기 있는 행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고 하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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