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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사람을 치유·위로하는 진정한 농업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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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대학교는 청년 농업인과 미래 농식품 산업을 이끌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입니다. 세계일보는 예비 창업농인 학생들이 농어업부문 전문지식을 배우는 과정에서 겪는 고민과 성장, 시행착오와 배움, 농업에 대한 생각과 미래에 대한 꿈을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학생들의 기고를 싣습니다.

 

고양시에서 조부모님 때부터 화훼작물을 재배해 오셨기에, 언젠가는 화훼농원을 경영하는 것이 삶의 일부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자랐다. 그렇게 나는 2021년 한국농수산대학교 원예학부 화훼학과에 입학했다.

 

성인이 된 이후 상선항해사와 육상근무직을 거치며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사람을 경험했다. 넓은 세상을 바라볼수록 결국 흙과 식물 곁으로 돌아오게 됐고, 부모님 밑에서 독립경영을 준비하며 나만의 농원을 꿈꾸게 됐다. 하지만 단순히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이 아니라, 앞으로의 농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농업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한농대에 진학했다.

한국농수산대학교 졸업생 배기범.
한국농수산대학교 졸업생 배기범.

학교에서 처음 접한 치유농업과 원예치료는 생각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특히 재배하고자 했던 다육식물이 사람들의 정서와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매우 적합한 작물이라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다. 이후 2학년 때 우수실습장으로 선정된 다육식물 전문농원 ‘예쁜정원’에서 실습을 하며 현장교수님께 다육식물의 유통, 번식, 상품화와 마케팅을 직접 배우게 됐다. 교과서로는 배울 수 없는 현장의 경험은 농업을 바라보는 시야를 더욱 넓혀줬다.

 

한농대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 한 사람의 가능성을 현장 속에서 성장시켜 준다는 점이다. 현재 학교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다육식물을 매개로 한 8회기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치유농업사 양성과정을 통해 농업이 단순한 생산을 넘어 사람을 치유하고 위로할 수 있는 진정한 가치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농대는 단순히 농업기술을 배우는 학교가 아니라,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해준 곳이었다.

 

한국농수산대학교 졸업생 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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