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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쿠팡 물류센터, 2026년 소방 점검서 25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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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승훈 기자,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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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감지기 개선에 ‘경미’ 분류
3년 전 사용승인 이튿날도 화재

소방청, 감식 등 합동조사 착수

화세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인천 서해구 쿠팡 물류센터에서 올해 초 소방시설 자체 점검 때 20건 넘게 지적사항이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시작된 큰불의 최초 발화 지점이라고 추정되는 6층에서는 화재 감지기 배관 연결부 이탈을 비롯한 3건의 개선이 요구됐으나 ‘매우 경미한 건’으로 분류됐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월23일∼3월27일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소방시설 종합정밀점검 결과 4개 분야에서 총 25건의 지적사항이 있었다. 해당 점검은 건물 관계인이 선임한 소방시설 관리업 등록업체에서 진행했으며, 6개 분야를 살펴봤다.

 

21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21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분야별 지적사항은 소화설비 3건, 경보설비 13건, 피난 구조설비 3건, 방화문 등 기타 6건이다. 물류센터 관계인은 이후 지적사항을 반영해 시정 조치했고, 5월11일 완료 보고서를 관할 소방서에 제출했다. 앞선 점검에서 나온 지적과 이번 화재 연관성에 대해 소방 당국은 “(주된 화재) 원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쿠팡 32물류센터에서는 3년 전에도 화재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센터 사용 승인이 난 다음 날인 2023년 8월15일 오전 4시29분 지하 1층 냉동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쿠팡 측은 32센터를 2024년 3월부터 임차해 운영한 터라 과거 사고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이날 오후 1시57분을 기해 대응 경보령을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화재 확산 가능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초기 진화에만 61시간이 걸릴 만큼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32물류센터는 지상 8층에 연면적 29만9000㎡ 규모로 축구장 42개 넓이와 맞먹는다. 2021년 6월 발생한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대비 2.3배 더 큰 것인데, 이천 물류센터 역시 초진에 55시간, 완진까진 약 130시간이 소요됐다.

 

소방청 등은 이번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중앙화재합동조사단을 운영한다. 국립소방연구원, 서울·경기 감정기관, 방재시험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8개 기관에 30여명으로 꾸려졌다. 합동조사단은 현장 감식과 과학적 분석으로 발화 원인, 피해 경로, 구조적 취약성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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