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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층서 또 불났다? 사실과 달라”…쿠팡, 화재 의혹 조목조목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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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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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큰불이 나기 전부터 건물 내부에서 타는 냄새가 났다는 직원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과거 같은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와 누전 사고 의혹까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자 쿠팡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화재 전 발생했다는 탄내가 이번 불의 전조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6층을 중심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2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쯤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건물 외벽을 타고 7층까지 번졌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리고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화재 발생 약 61시간 만인 20일 오후 8시쯤 큰 불길을 잡았다. 초진 이후에도 건물 내부에 남은 불씨를 제거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화재 직후에는 “불이 나기 전부터 건물에서 탄내가 났다”는 직원들의 증언이 나왔다.

 

해당 센터에서 근무한 한 직원은 화재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 새벽 근무 도중 타는 냄새를 맡았다고 언론에 증언했다. 당시 건물 안에서는 전기 합선 문제로 냄새가 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화재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직원은 한 달 전쯤에도 6층에서 난 탄내가 1층까지 퍼져 관리자들이 현장을 확인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시 냄새의 발생 지점과 원인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탄내가 이번 화재와 관련됐는지도 현재로서는 단정할 수 없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감식 결과가 나와야 발화 원인과 사전 이상 징후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는 이 건물에서 약 3년 전에도 불이 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종 주장이 이어졌다.

 

일부 게시물에는 “3~4년 전에도 같은 물류센터에서 큰불이 났다”거나 “같은 층과 같은 방향에서 비슷한 시간에 불이 났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해당 건물에서는 2023년 8월15일 오전 4시29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건물은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불은 지하층 냉동창고 공사 구역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약 12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번 화재가 6층에서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같은 층에서 불이 났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두 화재가 같은 원인으로 발생했다는 근거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쿠팡 측은 “2023년 화재는 쿠팡이 입주하기 전 건물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당사와 무관하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사실처럼 확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해당 센터에서 누전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쿠팡 측은 누전 사고가 아니라 차단기 고장으로 전력이 일시적으로 내려간 뒤 복구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화재나 누전으로 이어진 사고는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소방당국은 현장 도착 당시 방화셔터와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방시설이 최초 발화 당시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화재 확산을 어느 정도 막았는지는 별도의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시설이 작동한 흔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초기 작동 시점과 성능까지 확인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불은 3단 선반 구조로 된 대형 창고 내부에 생활용품과 포장재 등 가연물이 다량 적재돼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짙은 연기와 고열로 소방대원의 내부 진입도 제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와 안전진단을 마치는 대로 합동감식에 나설 계획이다. 탄내 증언과 전력 설비 이상 여부, 소방시설 작동 상태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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