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위 일원동 수서아파트도 1년 새 55.9% 올라
서울 평당 평균 4084만원…강남·도봉 격차 약 4배
서울 강남도, 한강변 재건축 단지도 아니었다.
최근 1년간 3.3㎡당 시세가 가장 가파르게 오른 아파트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4단지’였다. 상승률은 64%에 달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가 이달 6일 기준 단지 시세를 비교한 결과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일원동 ‘수서’ 아파트가 55.9%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 상승률이 특정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이 1년 만에 64% 뛰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산정한 단지별 3.3㎡당 시세의 변동률이다. 실제 거래가격은 면적과 층, 향, 내부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분당신도시의 노후 아파트가 상승률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정자동 한솔마을4단지의 3.3㎡당 시세는 최근 1년 동안 64% 올랐다. 인근 한솔마을6단지도 같은 기간 57% 상승했다.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오래된 중소형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거래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솔마을6단지 전용면적 58㎡는 지난해 9억원대에 거래됐지만 올해 6월 6일에는 15억3000만원에 계약됐다. 이틀 앞선 6월 4일에도 같은 면적이 14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한솔마을4단지는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솔마을6단지는 리모델링 사업이 논의돼 왔다. 사업 방식은 다르지만 새 아파트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가 시세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용현동 ‘용현자이크레스트’의 3.3㎡당 시세가 19.48% 올라 지역 내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3.3㎡당 시세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강남구 일원동 ‘수서’ 아파트였다.
이 단지의 3.3㎡당 시세는 약 48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올라 최근 1년 상승률이 55.9%에 달했다. 수서택지개발지구 재정비와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거래가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한 거래 정보에 따르면 일원동 수서1-1단지 전용 39㎡는 지난 7월 9일 15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은 올해 4월 17일 14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서울에서 뒤를 이은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 ‘현대동궁’이다. 1개 동, 224가구 규모로 주변 단지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동궁 전용 70㎡는 지난해 6월 17억9000만원에 거래된 뒤 올해 4월 30일 28억원에 손바뀜됐다. 현재 단지 시세도 27억5000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단지 시세 상승률과 개별 실거래가격 상승률은 다른 지표다. 특히 거래가 드문 단지는 특정 층이나 면적의 계약 한 건만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실거래가는 계약 취소나 신고 지연 가능성도 있어 거래량과 후속 신고 내역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지방에서도 정비사업이나 신축 선호가 몰린 일부 단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연제구 거제동 ‘레이카운티1단지’가 19% 올라 지역 내 1위를 차지했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1월 12억8800만원에 거래됐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범어센트럴’의 3.3㎡당 시세가 19% 상승했다. 대전에서는 서구 탄방동 ‘공작한양’이 2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울산에서는 남구 신정동 ‘금탑’, 전남에서는 보성군 ‘보성장미힐’이 각각 지역별 상승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 상승률 1위 단지만 보고 해당 지역의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거래가 적거나 기존 가격이 낮았던 단지는 비교적 작은 금액 변화도 높은 상승률로 나타날 수 있다.
7월 6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시세는 4084만원이었다. 전국 평균 1613만원의 약 2.5배다.
서울 안에서도 격차가 컸다. 강남구는 3.3㎡당 8045만원에 달한 반면 도봉구는 2015만원이었다. 같은 서울이지만 평균 시세가 약 4배 벌어진 셈이다.
월간 가격지수에서도 서울과 지방의 온도 차가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07% 상승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08년 8.99%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오르는 데 그쳤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상반기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소폭 상승으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상반기 5.07% 오른 가운데 분당과 강남의 일부 정비사업 추진 단지는 최근 1년간 50~60%대의 3.3㎡당 시세 상승률을 기록했다.
집값 상승세가 지역 전반으로 고르게 확산하기보다 재건축·리모델링 기대가 큰 일부 단지에 집중된 모습이다. 두 수치는 집계 기간과 산정 방식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당과 강남에서 상승률이 높은 단지들은 대부분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기대감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지역 전체가 일제히 오른 것이 아니라 정비사업 추진 속도와 사업성에 따라 매수세가 특정 단지로 몰린 결과”라고 말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화마 키운 물류센터 복층구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21/128/20260721522001.jpg
)
![[데스크의 눈] 오늘만 사는 정치, 내일을 걱정하는 국민](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7/128/20260127518594.jpg
)
![[오늘의시선] 3군 사관학교 통합안의 현실적 한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21/128/20260721521943.jpg
)
![[김상미의감성엽서] 통영에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21/128/20260721521967.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