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역대 최대 실적도 소용없었다”…이달 33% 빠진 SK하이닉스, 반등 열쇠는? [숫자 뒤의 진실]

관련이슈 이슈플러스

입력 :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코스피 이달 23.13%↓…삼성전자 26.95%·SK하이닉스 33.43%↓
22일 알파벳 시작으로…‘미국 빅테크’ 4~6월 실적 줄줄이 발표
본업 현금창출력·AI 매출 성장·향후 CAPEX 전망이 반등 분수령

“역대 최대 실적도 소용없네?”

 

반도체주는 역대 최대 실적에도 이달 들어 급락하며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와 설비투자 전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
반도체주는 역대 최대 실적에도 이달 들어 급락하며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와 설비투자 전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

좋은 실적만으로는 주가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89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배에 달하는 규모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도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그러나 실적 발표 뒤에도 반도체주 매도세는 멈추지 않았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이달 들어 30% 넘게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8476.48에서 이달 20일 6516.27로 23.1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33만4000원에서 24만4000원으로 26.95%, SK하이닉스는 265만원에서 176만4000원으로 33.43% 급락했다.

 

반도체주가 반등할 수 있을지를 가를 다음 시험대는 미국 빅테크의 4~6월 실적 발표다. 알파벳이 22일 가장 먼저 실적을 내놓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는 29일, 아마존은 30일 발표한다. 모두 현지시간 기준이다. MS는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 해당한다.

 

◆호실적 삼킨 ‘AI 투자 지속성’ 의문

 

시장의 눈은 반도체 기업이 지금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지에서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지로 옮겨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가 공개한 실적에는 이미 집행된 AI 데이터센터 투자의 성과가 반영돼 있다. 반면 빅테크가 내놓을 설비투자 계획은 향후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D램 주문을 가늠할 선행지표에 가깝다.

 

주가 급락 원인을 AI 투자 우려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오른 데 따른 고점 부담과 외국인 포트폴리오 조정,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수급도 변동성을 키웠다. 다만 시장의 근본적인 의문은 막대한 AI 투자가 향후 수년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프론티어 AI 모델 기업과 하이퍼스케일러가 AI 투자를 수익화해 앞으로도 꾸준히 설비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지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모델 업체는 상장사가 아니다. AI 서비스 수요와 수익화 속도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창구가 이들과 거래하거나 직접 경쟁하는 빅테크의 실적 발표로 좁혀지는 이유다.

 

◆본업에서 번 돈, AI 투자로 이어질까

 

첫 번째로 확인해야 할 것은 검색광고와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등 기존 사업의 실적이다.

 

빅테크가 수십조원 규모의 AI 투자를 지속하려면 본업에서 안정적으로 현금을 벌어야 한다. 매출이 늘더라도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현금흐름이 악화하면 투자 규모를 줄이라는 주주들의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뿐 아니라 영업현금흐름과 잉여현금흐름을 함께 살펴야 한다. AI 투자 확대와 동시에 현금창출력까지 유지했는지가 관건이다.

 

두 번째는 AI 사용 증가가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속도다.

 

빅테크 4개사는 AI 관련 매출을 같은 방식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알파벳은 구글 클라우드, MS는 애저,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장률과 AI 기여도를 각각 확인해야 한다. 메타는 AI를 활용한 광고 효율 개선과 이용자 증가가 기존 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가 중요하다.

 

중국산 저가 오픈웨이트 AI 모델의 부상도 변수다. 성능이 비슷한 저가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 특정 AI 모델 업체의 독점력과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모델 이용료 하락이 AI 사용량 증가로 이어지고 클라우드 매출까지 끌어올린다면 투자 정점 우려는 약해질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토큰당 가격보다 전체 사용량과 매출이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는지다.

 

◆결국 반등 열쇠는 CAPEX 전망

 

시장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리는 숫자는 하이퍼스케일러의 향후 설비투자 가이던스다.

 

현대차증권은 특히 알파벳과 MS의 투자 계획 변화에 주목했다. 두 회사가 CAPEX 전망을 높이거나 AI 인프라 투자에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반도체 수요가 정점을 지났다는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알파벳과 MS, 메타, 아마존 등 미국 4대 빅테크의 합산 CAPEX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80%를 기록했다.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83%, 92%로 높아지고 4분기에는 7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업이 확정해 발표한 투자액이 아니라 시장 전망치를 합산한 수치다. 실제 투자액과 향후 가이던스가 시장 눈높이를 넘어서는지는 실적 발표에서 확인해야 한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이달 들어 33.43% 급락한 SK하이닉스와 반도체주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미국 빅테크의 설비투자(CAPEX) 전망을 표현한 이미지. ChatGPT 생성 이미지
역대 최대 실적에도 이달 들어 33.43% 급락한 SK하이닉스와 반도체주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미국 빅테크의 설비투자(CAPEX) 전망을 표현한 이미지. ChatGPT 생성 이미지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 주가의 반등 계기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 발표가 될 것”이라며 “투자 수요 증가를 고려하면 반도체 기업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CAPEX 규모가 크다고 주가 반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본업에서 투자 재원을 충분히 벌어들이는지, AI 수요 확대가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지, 기존 전망보다 투자를 더 늘릴 의지가 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첫 시험대는 2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알파벳 실적이다. 검색광고와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률, 현금흐름뿐 아니라 향후 CAPEX 계획이 국내 반도체주의 반등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은 반도체 기업의 과거 실적보다 빅테크가 AI 투자 속도를 유지할 여력이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본업의 현금창출력과 AI 매출 성장, CAPEX 가이던스가 동시에 확인돼야 국내 반도체주도 의미 있는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선미, 핑크 메이크업에 금발까지
  • 선미, 핑크 메이크업에 금발까지
  • 강예원, 20대 같은 동안 미모
  • 아이들 미연, 여신 미모에 섹시미까지 장착…글래머 몸매
  • 문가영, 휴대폰 속 얼굴 옆에서도 굴욕 없는 미모